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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일본 최대 자동차업체인 도요타자동차에 첫 외국인 부사장이 탄생했다. 80년 도요타 역사상 처음이다. 또 외국인 여성을 임원으로 발탁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유럽법인 사장인 디디에 르로이를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발령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요타 역사상 외국인으로서는 최고위 자리에 오른 것. 도요타 부사장은 6명으로 업무 결정에 주요 역할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외국인이 부사장 이상 승진한 적은 없었다.
그는 앞으로 도요타의 북미, 유럽, 아프리카 지역의 제품개발과 디자인뿐 아니라 연구개발(R&D), 생산, 판매 부문도 새로 맡는다.
아울러 도요타는 줄리 햄프를 상무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 자리는 회장보다 다섯 단계 아래 직급으로, 외국인 여성으로서 처음 임원이 되는 셈이다.
최근 일본에서는 외국인과 여성 인력을 활용해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실제 도요타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 부회장인 마크 호건을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아베 정부는 또 2020년까지는 고위직의 30%를 여성으로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