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 잭팟 터졌다’…LG화학, GM과 양극재 50만톤 공급계약

메리 바라 GM 회장 韓 방문 가시적 성과
2035년까지 양극재 50톤 이상 장기 공급
전기차 약 500만대 이상 생산 가능 분량
테네시 공장 가동 2026년부터 공급 시작
  • 등록 2024-02-07 오후 3:48:45

    수정 2024-02-07 오후 3:50:12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미국 1위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와 25조원의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을 방문한 메리 바라 GM 회장이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과 협력을 논의 중인 가운데 소재 분야에서 가장 먼저 가시적인 협업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LG화학 테네시 양극재 공장 조감도.(사진=LG화학)
LG화학(051910)은 7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GM과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양사가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톤(t) 이상이 될 전망이다. 양극재 50만t은 고성능 순수 전기차(500km 주행 가능) 약 50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미국 테네시 양극재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공급망을 구축한 LG화학은 GM과 함께 북미 시장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양사는 2022년 7월 양극재 장기 공급을 위해 포괄적으로 합의했는데, 이번 공급 계약으로 협력을 강화하며 합의 물량 일부를 구체화한 것이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쓰일 전망이다. 공급계약이 GM과의 직접 계약인 만큼, GM의 다른 전기차 프로젝트에도 LG화학의 양극재가 사용될 수 있다. LG화학은 현지 공급망을 통해 GM 등 고객사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한 테네시 공장은 연간 6만t의 생산 능력을 갖춰 미국 최대 규모 양극재 공장이 될 전망이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 내 중동부에 위치해 고객사 납품과 원재료 수입을 위한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소성 공정 설계 기술을 고도화해 라인당 연산 1만t의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 및 공급망 담당 부사장은 “이번 계약을 바탕으로 GM은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을 만들어 갈 것”이라며 “자동차 산업이 변화하는 중요한 시기에 LG화학과 함께 북미 공급망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신학철 부회장은 “미국 1위 자동차 기업인 GM과 전략적 협력을 이어가며 북미 전기차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과 글로벌 생산 거점 확대 등을 통해 LG화학만의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리 바라 GM 회장은 이날 한국에 방문해 배터리 제조사인 삼성SDI의 최윤호 사장을 비롯,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에는 LG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 경영진을 만나 사업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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