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받는 4월 인상설, 긴축 사이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美 최종금리 상단 5.75~6% 가능성
한은도 한 번 쉬고 금리 다시 올릴 판
한은 "3월 FOMC 결과, 4월 금리 결정에 반영"
"금리 인상, 환율 상승 압력 완화에 일부 효과"
  • 등록 2023-03-09 오후 5:30:00

    수정 2023-03-09 오후 7:18:43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한 번 더 올릴 가능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종금리 상단 전망이 5.75~6%로 높아진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다면 한미 금리 역전폭이 2.25~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외환·금융시장의 불안을 촉발할 수 있어 기준금리를 3.5%에서 3.75%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점차 커지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8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위 청문회에 출석해 “필요할 경우 금리 인상 속도를 더 높일 것”이라며 “최종금리 전망치는 기존보다 더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이 이틀 연속 매파(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쏟아내자,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해 5~5.25%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2월 금리 점도표에 반영된 연준의 최종금리 중간값은 5.1%였는데, 이번 FOMC에선 5.75~6%까지도 열려 있는 상황이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이데일리와 만나 “연준의 최종금리가 6%까지 갈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경제성장률도 예상(5.5%)보다 낮은 5%로 위안화 강세가 제한적일 수 있어 (환율 불안시) 4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상형 한은 부총재보는 9일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설명회에서 “3월 FOMC회의가 개최되면 연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측면이 있다”며 “4월 금리 결정시 이를 반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환율 상승 압력을 낮추는데 일부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작년 가을에도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이 상향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440원대까지 급등하자 빅스텝(기준금리 50bp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환율 안정, 자금 이탈 우려 완화를 위해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정점에 대한 기대가 한국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정당화할 만큼 높아졌다”며 “4월 기준금리 전망을 동결에서 25bp 인상으로 변경한다”고 말했다.

*3월과 최종금리는 전망 기준 출처: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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