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보다 지방 출산율 더 높아…영광군 2.46명 ‘최고’

합계출산율, 특별·광역시 0.74명 < 도지역 0.94명
영광군, 유일한 2명대…부산 중구 0.45명 ‘꼴찌’
  • 등록 2021-02-24 오후 2:08:31

    수정 2021-02-24 오후 2:08:31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인구 감소세가 가팔라지는 가운데 일반적으로 도시에 비해 지방의 합계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을 시행하고 다문화 가정을 통한 출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광군 관계자들이 지난해 2019년 합계출산율 전국 1위 달성을 맞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영광군청)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년 출생·사망통계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자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수)은 0.08명 감소한 0.84명으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특별·광역시의 경우 합계출산율은 0.74명으로 평균을 밑돈 반면 도지역은 0.94명으로 0.2명 많았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이 1.28명으로 가장 높고 이어 전남(1.15명), 강원(1.04명), 충남(1.03명), 제주(1.02명) 등은 1명을 웃돌았다. 서울은 0.64명으로 전체 시·도 중 최저 수준이다. 부산은 0.75명, 대구·광주·대전은 각각 0.81명이다.

특별·광역시의 합계출산율이 낮은 이유는 미혼 인구 비중이 많은 특성 때문이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율과 관련이 있는 부분은 유배우(배우자가 있음) 비율인데 특별·광역시는 미혼 인구 비율이 높아 출산율이 낮게 나타난다”며 “출산율이 가장 높은 세종의 경우 유배우 비율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에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김 과장은 “다문화 출산 비중이 높은 지역은 출산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며 “전남이나 제주의 경우 출산율이 계속 높았는데 이들 지역은 다문화 출산이 조금 많은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2019년 통계청의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역별로 다문화 출생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북이 8.1%, 전남·제주 각각 7.8%로 높은 편이다. 전남과 제주는 지난해 합계출생율이 1명을 넘었고 전북(0.91명)도 평균을 웃돌았다.

시도별 합계출산율. (이미지=통계청)
시·군·구별로는 전남 영광군이 2.46명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평균의 3배 수준에 달함은 물론 전체 시·군·구에서 2명대를 기록한 곳은 영광군이 유일하다. 영광군은 2019년 조사에서도 합계출산율 2.54명으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했다.

영광군은 지난해초 인구 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목표를 5만4000명으로 설정하고 인구정책 5개년 계획을 수립해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신혼부부와 다자녀가정 주거환경 마련을 위해 주택 구입 및 전세 자금의 대출이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영광군에 이어 전북 임실군·전남 장흥군(각 1.77명), 전남 해남군(1.67명), 강원 철원군·전남 순창군(각 1.66명) 등이 높은 합계출산율을 보였다.

반면 부산 중구는 합계출산율이 0.45명에 그쳐 전체 시·군·구 중 꼴찌를 기록했다. 서울 관악구(0.47명), 부산 서구(0.50명), 서울 종로구(0.52명), 서울 광진구(0.53명) 등도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 저밀도 사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귀농귀촌 정책이 활성화를 나타내면서 지방 지역의 출산율은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도시민들의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맞춤형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농업 일자리 연계 교육을 확대하는 등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는 제1차(2017~2021년)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마무리하고 제2차(2022~2026년)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며 “인구 증가세 둔화와 고령화 심화 등 지역 소멸 우려가 제기되는 만큼 범정부 협력 거버넌스와 귀촌 지원 강화를 중심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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