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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에 무착륙 관광비행까지"…LCC, 생존 '안간힘'

LCC, 코로나 쇼크로 1분기 잇따라 영업손실
부분·완전자본잠식 빠져…무상감자·유상증자로 자본확충
화물운송과 기내식 카페 운영 등으로 활로 모색
  • 등록 2021-08-04 오후 4:28:01

    수정 2021-08-04 오후 9:14:50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큰 타격을 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자본확충을 통해 빈 곳간을 채우는 동시에 무착륙 관광비행과 화물 운송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사진=에어부산)
제주항공·에어부산, 영업손실에 부분 자본잠식도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089590)은 오는 1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무상감자 여부를 결정한다. 결손금 보존 및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제주항공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감액할 계획이다. 감자비율은 80%다. 자본금은 무상감자 이전 1924억원에서 무상감자 후 384억원으로 줄어든다.

제주항공은 임시 주총에서 무상감자 안건이 통과되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00억원 유상증자 일정과 발행 주식 수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제주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873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28.7%다. 자본잠식은 자본총계가 자본금보다 적은 상태다.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으면 주식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자본총계가 마이너스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플라이강원도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플라이강원은 지난 3월 자본금 414억원을 138억원으로 줄이는 67% 비율 무상감자를 추진했다. 하지만 플라이강원은 자본 잠식을 해소할 수 없어 감자 비율을 더 높여 80% 무상감자를 재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이강원은 자본금을 83억원으로 줄이고 2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운영자금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플라이강원의 1분기 영업손실은 38억원이다.

에어부산(298690)도 오는 10월 유상증자에 나선다. 보통주 1억1185만주를 발행해 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에어부산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채무 상환과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의 1분기 영업손실은 472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34.4%다.

“코로나 재확산세로 상황 반전 불투명”

LCC들은 자본확충과 함께 새로운 활로도 모색 중이다. 무착륙 관광비행이 대표적이다. 에어부산은 업계 최초로 작년 9월부터 대마도와 일본 가고시마 상공을 왕복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무착륙 관광비행도 오는 21일 운항할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수학여행과 체험학습 기회를 누리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착륙 학습 비행도 지난 5월부터 운항 중이다.

제주항공도 대마도 상공을 왕복하는 무착륙 관광비행을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화물도 운송한다. 다만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지 않고 좌석 외 공간을 활용해 의류 등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화물만을 실어나르고 있다. 제주항공은 업계 최초 기내식 체험 카페인 ‘여행 맛’도 운영한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서울 마포에 카페 1호점을 연 뒤 오는 10일과 12일 분당, 김포에 각각 2호·3호점을 오픈한다.

업계 관계자는 “LCC들의 국제 운항률은 매우 저조하다. 국내 운항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며 “무착륙 관광비행 등으로 버티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상황 반전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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