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기상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발사 연기 소식에 국민이 아쉬워하고 있다. 누리호 발사는 미뤄졌지만 우주 로켓 발사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로 발사일을 연기하는 것은 흔하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장은 24일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발사체에는 많은 부품이 들어가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언제나 고려해 작업하게 되며, 항우연 연구자나 기업 기술진들이 대기한 상태로 발사를 준비한다”며 “발사 연기는 해외 발사체 발사 과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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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발사체 개발 역사에서 발사 연기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지난해 6월 누리호 2차 발사 당시에도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전 확보가 어려워지자 발사일이 연기됐다. 발사대 기립 직후에는 산화제 탱크 측정 센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2018년 발사된 누리호의 ‘심장’인 75톤급 액체엔진을 장착한 시험발사체도 발사에 성공하기까지 진통을 겪었다. 시험발사체 점검 과정 중 가압계통 이상으로 발사일을 미뤄야 했다. 우리나라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도 브라질 현지 발사장 안전관리시스템과 시험발사체 점화시스템 간 동기화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다. 발사일을 미루는 등 조치를 한뒤 지난 3월 발사에 성공했다.
외국에서도 사례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 1호는 액화 수소 누출 문제와 허리케인 발생에 따라 수차례 연기를 거듭하다 발사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