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최고치 경신 금값, 美 CPI 경계감에 숨고르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행진 후 조정
이번주 CPI 발표…"근원 둔화, 전체 지수는 상승 전망"
FOMC 앞두고 연준 블랙아웃 기간 돌입도 경계감 키워
  • 등록 2024-03-11 오후 6:24:48

    수정 2024-03-11 오후 6:24:48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에 불이 붙었던 금값이 숨고르기에 돌입했다. 이번주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1일 오후 3시 40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장보다 0.01% 내린 온스당 2178.6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때 2195.15달러를 찍으며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조정을 받고 있다.

오는 12일 CPI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선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없는 블랙아웃(통화정책 발언 금지) 기간에 돌입하면서 2월 CPI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PI 결과에 따라 금값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CPI가 낮게 나올 경우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당겨지면서 금값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금리 인하로 금 투자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드는 만큼 금값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2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 상승)보다 상승률이 둔화하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7% 상승해 1월(3.9% 상승)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2월 전체 CPI는 전월보다 0.4% 올라 1월(0.3% 상승) 상승률을 웃돌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1월과 같은 3.1% 상승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LSEG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확율을 75%로 보고 있다.

금융서비스업체 씨티인덱스의 맷 심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금에 대한 수요는 분명하다”면서 “투자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어느 기간에 대해서도 금값 하락에 베팅하는 장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심슨은 “2월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횡보할 것”이라며 “연준이 현재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섰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금값이 금값의 가장 큰 동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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