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한한령 해제 요구할까…"中에 케이팝 소개되도록"

박진 외교부 장관, 중국행 전 도어스텝핑
"우리 문화 콘텐츠 소개될 수 있도록 협의"
대만 해협 문제 언급 여부에는 즉답 피해
  • 등록 2022-08-08 오후 5:28:12

    수정 2022-08-08 오후 5:32:39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8일 중국을 방문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중국 측에 한한령 해제를 공식적으로 요구할지 주목된다.

박 장관은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9일에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중국은 2017년 한국이 사드를 경북 성주에 배치했을 때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으로 보복한 바 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위한 중국 방문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박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중국 방문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번 방중의 주안점은 세 가지”라며 △한중수교 30주년 평가 △한중 간 전략적 소통 강화 △한중 간 문화·인적 교류 확대 등을 언급했다.

그는 먼저 한중수교 30주년 평가와 관련해 “그간의 한중관계 발전을 돌아보고 평가하고자 한다. 양국이 함께 만들어갈 미래 30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양국이 공동으로 실천할 행동 계획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략적 소통 강화와 관련해선 “방중 기간 한중 외교장관 회담, 만찬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공급망 안정 등 외교·경제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할 것”이라며 “우리의 국익 차원에서 당면한 현안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인적 교류 확대에 대해선 “한중 관계의 미래 발전을 위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며 “특히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 세대 간 소통과 교류를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적인 한류의 인기를 감안해서 한국의 케이팝과 영화, 드라마, 게임 등 문화 콘텐츠가 폭넓게 중국에 소개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한령 해제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우리 한류에 좋은 콘텐츠가 많이 있고 한중 간 젊은이들이 서로 문화적인 교류와 소통을 통해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그런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한중 간에 협력이 확대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답했다.

박진 장관은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 이른바 ‘칩4’에 대해 “중국은 우리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고 공급망 분야에서도 중요한 상대”라며 “중국과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반발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만약 중국에 우려가 있다면 그것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제가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사드에 대해서는 “우리의 안보 주권에 관한 사항이고 중국도 안보 주권을 존중해야 한중 관계가 원만히 발전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아울러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대만 관련 문제를 언급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박 장관은 “아시다시피 ‘하나의 중국 존중’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며 “동시에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뿐 아니라 지역 전체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점을 중국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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