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서 첫 국빈만찬 개최한 尹 "베트남과는 사돈 관계"

국빈 방한한 푹 베트남 국가 주석과 만찬
"정치·외교·인프라 등 전분야서 협력 확대"
푹 주석 "마음 맞는 사람끼리는 서로 찾아"
  • 등록 2022-12-05 오후 10:53:06

    수정 2022-12-05 오후 10:53:0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첫 국빈 방한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을 가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영빈관 사용은 처음이다.

5일 청와대 영빈관에 불이 밝혀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방한 중인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과 국빈만찬을 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5일 저녁 7시24분부터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빈만찬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양국이 수교한지 30년이 되는 해”라며 “지난 30년간 우리는 눈부신 성과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역액은 수교 당시 5억 불에서 800억 불로 증가했고, 한국은 베트남 내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며 “한국에는 8만여 한-베트남 가정이 양국 관계를 사돈 관계로 이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16세기 양국의 사신이 만나 역사를 언급하며 “이분들이 주고받은 글 중에는 ‘한 배로 강을 건너고 함께 수레를 오른다‘ 하는 구절이 있다. 양국 관계의 돈독함을 잘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와 푹 주석님은 정치, 외교, 국방, 안보, 무역, 경제안보, 인프라, 과학기술, 노동, 인적 교류 등 전 분야에 걸쳐 양국의 협력 관계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의 합의를 기초로 양국은 한 배를 타고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향해 희망찬 항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푹 주석은 “윤 대통령의 축사 말씀처럼 양국 관계는 뿌리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었다. 수교 이후 30년이라는 세월이 결코 길지 않지만 한국 속담 중에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양국 관계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우리는 모든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들을 거두었으며, 정치적 신뢰와 상호 이해가 끊임없이 증진되어 소중한 지지를 보내주면서 서로의 전략적 동반자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는 8만 가정, 다문화 가정으로 한 집안의 사돈이 되고, 베트남과 한국 사위, 며느리를 두었다”고 덧붙였다.

푹 주석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축하하며 “박항서 감독님 덕분에 베트남 축구대표님도 많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과 한국 간 긴밀한 결합은 베트남의 전통적인 언어로 상생상합(相生相合) 동성상응(同聲相應) 동기상구(同氣相求), 즉 ‘마음 맞는 사람끼리 서로 찾는다’고 표현한다”며 양국 관계를 비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 방한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
푹 주석은 “저와 대통령님께서는 성공적인 회담을 가지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 선언을 하게 됐다. 이는 양국의 노력 결실과 신뢰의 결실이며, 그중에 이 자리에 계신 분 모두의 기여가 있다”며 “한국은 베트남이 최고로 존경하는 파트너들 중 하나이다. 베트남은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항상 베트남을 중요한 위치에 둘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푹 주석은 “베트남 국가와 국민은 역내와 세계의 평화, 안정, 협력과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의 이익을 위해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의 새로운 협력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한국 정부와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푹 주석은 윤 대통령에게 국빈 방문을 초청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영빈관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청와대 영빈관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한편 국격에 걸맞은 행사 진행을 위해 영빈관을 실용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이번 국빈만찬 행사 준비 때도 영빈관 권역을 제외한 본관, 관저, 상춘재, 녹지원 등은 관람객들에게 정상적으로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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