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격상 부담 던진 정부, 겨울 대비…‘선제검사, 조기차단’

거리두기 개편으로 확진자 증가에도 1단계 유지
겨울 독감 등 호흡기 질환 확대 대비 여유 생겨
요양병원 선제검사 전국 확대, 유행지역 미리 선정
'더블데믹' 차단 위해 동시 검사 키트, 타미플루 선복용
  • 등록 2020-11-02 오후 4:11:32

    수정 2020-11-02 오후 4:11:32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거리두기 격상 부담에서 벗어난 정부가 본격적인 겨울 대비에 나선다. 11월에 들어서며 기온이 급격하게 낮아지며 인플루엔자(독감)와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확대되는 등 계절적 위험이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정부는 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에서 5단계로 세분화하며 당분간 코로나19 확진자가 일 100명을 넘어서더라도 거리두기를 격상할 부담을 덜게 됐다.

거리두기를 현재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하는 기준은 수도권의 경우 주간 일 평균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는 것이다. 지난주 기준수도권 주간 평균 확진자가 67.9명임을 고려할 때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거리두기 개편안을 끝낸 정부가 겨울을 맞아 선택한 방법은 선제 검사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조기 차단이다.

최근 요양병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것을 고려해 정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요양시설 종사자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전수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한편,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으로 보이는 우려 지역을 미리 정해 전수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갈 계획이다.

이미 부산과 대구, 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적으로 요양병원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작했다. 2일 기준으로 요양병원 약 3199개, 9만841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5개 시설에서 20명으로 확인됐다.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도 조기 차단으로 방향을 잡았다. 어린이와 고연령 등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올해 백신과 관련해 다양한 논란이 이어지며 접종 사업이 순조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독감과 코로나19는 둘 다 호흡기 질환으로 증상이 발열이나 기침 등으로 비슷해 의료 현장에 진단검사 수요가 몰리거나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독감 의심환자는 우선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를 먼저 투여하고 증상을 관찰하고 이후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또한 코로나19와 독감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에 대한 허가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해당 키트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으로 빠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우선 동시 진단키트를 선별 진료소를 중심으로 사용하고 건강보험도 적용할 계획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동절기에 접어들며 실내활동이 늘고 연말연시 이벤트 등 여러 위험요인으로 코로나 유행 확산 가능성이 크다”며 “적극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야 가족이나 직장에 전파하는 것을 일찍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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