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7일 발표한 ‘초등학생 학교 가는 길 안전대책 연구’에 따르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한 해 435건으로 차대인 사고가 87%를 차지했으며, 이중 길을 건너다 발생한 사고 비중이 63.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히 스쿨존 보행사고는 초등학교 1학년이 547명(28%)으로 사상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는 유치원 때보다 1.4배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횡단보도에서 뛰는 이유로는 ‘늦게 건너면 빨간불로 바뀔 것 같아서’, ‘늦게 건너면 차에 부딪힐까봐’, ‘위험지역이라서’ 등이 많았다.
저학년은 보행 진행신호로 변경될 때 바로 출발하는 경우가 24%나 됐다. 반면 고학년은 18.3%가 횡단 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경기 60개 초등학교 1만2000명 초등학생 설문결과도 실렸다. 초등학생들의 평균 통학거리는 635m며, 1km가 넘는 비율이 8.9%나 됐다. 평균 도로 횡단횟수는 3.8번이고, 1학년 4명 중 1명은 혼자서 등·하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처음 학교 가는 1학년의 경우 도로횡단을 가장 어려워하기 때문에 보행신호가 바뀌더라도 마음속으로 셋까지 센 후에 차를 보면서 뛰지 말고 횡단하도록 가정에서부터 교육해야 한다”며 “운전자는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우회전할 경우 횡단보도 앞에서 반드시 정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