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올 1분기 81억달러 순매도…환율 변동성에 역대 최대 규모

작년 3분기 이후 3개분기 연속 순매도 흐름
미국 연준 긴축 강화 등에 환율 변동성 커져
  • 등록 2022-06-30 오후 4:39:30

    수정 2022-06-30 오후 4:39:30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해 1분기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넘어서는 등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외환당국이 환율 안정을 위해 83억달러 이상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기 시작한 뒤 역대 최대 규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30일 공개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외환 순거래액은 83억1100만달러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총매도액과 총매수액으로 계산한 순거래액만 공개하기 때문에 실제 매수와 매도 규모는 알 수 없으나 달러 매수액보다 매도액이 더 많았던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우려가 커졌던 지난 2021년 3분기 71억4200만달러 순매도 규모를 넘어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2019년 3분기부터 분기별로 외환 당국의 달러 총매수와 총매도의 차액을 공개하고 있다. 작년 3분기부터 순매도세를 나타내 4분기엔 68억8500만달러 순매도했고, 올 1분기까지 연속 3개 분기 순매도 흐름이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1183.50원에서 올해 3월 1221.28원으로 올랐다. 통상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되지만 급등이나 급락 등 시장 안정을 위협할 정도로 쏠림현상이 발생하면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사용해 달러를 사거나 팔아 시장 상황을 안정화한다.



이는 대내외 상황 변화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심해짐에 따른 조치로, 당국이 순매수보다 매도를 더 많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2분기에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 양적긴축(QT)를 동시에 진행하는 등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선 이후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꺾이지 않아 이번달엔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75%포인트나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조정에 나섰고 추가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으로 130.180원을 기록해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날엔 장중 1303.70원까지 올라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약 13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뒤 1290원대로 하락 반전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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