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욱준 1차장 "檢 정치적 중립 위협, 중단하라"…사의 표명

金 중앙지검 1차장, 전날 이성윤에 사의 표명
1차장 산하 형사6부, 尹 장모 기소
  • 등록 2020-12-02 오후 4:12:58

    수정 2020-12-02 오후 6:08:28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과 존재가치를 위협하는 조치들을 즉각 중단해달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욱준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가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연합뉴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차장은 전날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 이 같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검장은 이날 오전에 반차를 냈다가 오전 중 출근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김 차장 사의 표명에 대해 “오늘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지검장이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차장은 지난 8월 추 장관의 중간간부 인사에서 기존 4차장에서 ‘검·언 유착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하는 1차장으로 중용되기도 했다. 당시 승진은 아니었지만 차기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을 노려볼 수 있는 자리라는 점에서 이 지검장의 두터운 신뢰를 증명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 차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서울중앙지검 내부에선 김 차장을 비롯한 다수 검사들이 윤석열 검찰총장 처가 의혹을 강행한 이 지검장 등에 불만이 쌓여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1차장 산하에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박순배)는 윤 총장 장모 최모 씨와 관련해 요양병원 부정수급 혐의를 수사하다가 지난달 24일 최 씨를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날은 추 장관이 윤 총장에 징계 청구·직무 배제를 명령한 날이기도 하다.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들은 지난달 27일, 부부장검사와 평검사에 이어 추 장관 조치에 반대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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