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년부터 8K TV 에너지 규제 나설까…업계 반발

8K협회 "8K TV, 에너지 감축 불가" 강조
"8K 콘텐츠, 전방위 확산 중…혁신 저해" 우려도
  • 등록 2022-10-18 오후 7:12:28

    수정 2022-10-18 오후 7:24:31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유럽연합(EU)이 내년 3월부터 8K·마이크로LED 등 초프리미엄 TV에 대해 강력한 에너지 규제를 적용할 전망이다. 이에 8K·마이크로LED TV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국내 TV 업계를 비롯해 글로벌 8K 사업자들이 반발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네오(Neo) QLED 8K TV. (사진=삼성전자)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글로벌 8K TV 제조사 및 콘텐츠 제공자 등이 모인 8K협회는 “8K 산업이 새로운 EU 규제 판결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내용의 뉴스레터를 발간했다.

협회는 “내년 3월 8K에 관한 EU의 새로운 전력 소비 규정이 발효돼 산업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이는 8K TV를 유럽에서 판매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짚었다.

EU가 내년 3월부터 적용할 새 TV 에너지 효율 기준에 따르면 8K와 마이크로LED TV는 에너지효율지수(EEI) 0.9 이하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판매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당한다. EEI는 스크린 면적과 전력 소비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지수다.

산업계는 기본 전력 소비량이 높은 8K·마이크로LED TV 특성을 고려하면 이 기준을 맞추기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기업이 내놓은 8K TV 전 제품군이 이 기준을 맞추지 못한단 것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사진=LG전자)
또한 협회는 “디스플레이 EEI를 결정하는 데이터가 2012~2017년 사이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며 “8K·마이크로LED와 같은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는 TV 제조업체와 공급 파트너뿐만 아니라 EU의 전문 및 소비자 시장의 통합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전력 감축을 비롯한 TV 개발을 이어가고 전반적 비용을 낮추기 위한 개발 주기 역시 방해받는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소비자에 대한 우려도 제시했다. 협회는 “소비자는 최신 기술과 혁신에 접근할 수 없고, 최신 8K 콘텐츠도 볼 수 없다”며 “8K 콘텐츠와 디스플레이는 의료 영상, 기업, 디지털 사이니지, 과학 시각화 등 다양한 시장에 적용되고 있어 8K TV 시장이 축소하면 여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TV 업계 역시 이제 막 태동하기 시작한 8K·마이크로LED 등 프리미엄 TV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모든 기준이 4K 기준으로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프리미엄 대화면, 새로운 기준에 대한 시장 수요나 업계 상황을 반영하지 않은 비현실적 규격”이라며 새 규제를 비판했다.

다른 TV 업계 관계자도 “그간 유럽 에너지 효율 등급, 따지는 기준에 8K 자체가 포함되지 않았고, 지난 3월에도 한 번 TV 관련 에너지등급 기준을 확 높인 바 있다”며 “규제가 더 강해지면 이 기준을 맞추기 더 어려워질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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