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수 감리' 지적에…이복현 "외풍없이 논리 단단해야"(종합)

  • 등록 2024-02-14 오후 4:35:33

    수정 2024-02-14 오후 7:30:37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4일 “금감원의 회계감리 업무는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단단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부터 두산에너빌리티(034020)까지 금감원이 무리하게 회계감리에 나선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를 마치고 “최근 중대 회계처리기준 위반 사건 처리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감원의 회계감리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루어질 필요가 있고 회계기준과 경제적 측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보다 단단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분식회계로 결론을 내린 사건의 제재 수위가 경감하거나 무죄를 받는 일이 이어지자 최근 일각에서는 회계감리 무리수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7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두산에너빌리티의 회계 부정을 ‘중과실’로 보고 과징금 제재를 결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금감원 판단인 ‘고의’보다 단계를 낮춘 처분이다.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인도 현지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즈인디아(DPSI)가 2016년 수주한 화력발전소 공사 진행 과정에서 원가가 상승하며 손실이 발생할 것을 알고도 이를 제때 반영하지 않고 고의로 누락했다고 봤다.

최근 법원에서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금감원이 참여연대의 주장에 치우쳐 무리하게 특별감리를 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원장은 “시장 규율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제도 개선 등 기업부담 경감 노력을 지속해 혁신적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어 “검찰과 국세청 및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유기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실은 인형?
  • 사람? 다가가니
  • 상큼한 'V 라인'
  • "폐 끼쳐 죄송"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