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시작부터 세계 최고 기업 없다…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1위"

文대통령, 30일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 참석
2030년 파운드리 1위·팹리스 시장점유율 10% 제시
  • 등록 2019-04-30 오후 3:24:41

    수정 2019-04-30 오후 3:24:41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왼쪽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시작부터 세계 최고인 기업은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부품연구동에서 진행된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하며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통한 종합반도체 강국의 비전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비전선포식에서 “이제 ‘한국산’,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세계인이 신뢰하는 이름이 되었다. 첨단·고급의 제품과 문화를 뜻하게 되었다”며 “우리 제품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데에는 특히 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역할이 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세계는 우리가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보란 듯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위상은 우리가 만든 제품 경쟁력도 함께 상승시켰다”며 “세계 최초, 최고의 메모리반도체를 장착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은 ‘첨단’의 다른 이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시스템반도체 산업의 육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리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은 메모리반도체 분야 세계 1위를 도약대 삼아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한국산 제품에 ‘첨단’을 넘어 ‘미래’를 담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성공한다면, 우리는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나아가 한국은 미래를 만드는 나라, 우리 제품은 미래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분야는 현재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1.5배 이상 큰 시장”이라며 “성장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로봇, 바이오, 자동차 등 산업의 전 분야에 활용되면 2022년에는 3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직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3% 정도에 불과하고, 자동차용 반도체, 바이오와 휴대폰용 반도체 등 기술력이 필요한 반도체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우리는 얼마든지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인력과 생산기술 역량을 쌓았다. 기업의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며 “자동차, 전자 등 세계 상위권의 제조업을 가지고 있으며 5G 역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우리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제조업과 ICT 분야와 협력이 강화된다면 시스템반도체 수요를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는 세계 1위를 유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분야 세계 1위, 펩리스 분야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해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과 상생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시스템반도체 산업이 성공하려면 사람과 기술에 대한 투자와 산업 생태계 경쟁력이 중요하다”며 “한 분야의 인재, 하나의 기업이 단독으로 성공하기 어려운 산업이다. 설계기업 팹리스와 생산기업 파운드리의 협력과 상생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지원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사람과 기술에 집중 투자하겠다”며 “반도체 분야 국가 R&D를 확대하고 유망 수요 기술은 정부 R&D에 우선적으로 반영하겠다. 당장 내년부터 1조원 수준의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여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정부 R&D와 연계하여 연구인력을 키우고, 계약학과 등을 신설해 전문인력을 키우겠다”며 “분야별 실무교육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설계기업과 생산기업 각각에 맞는 지원책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설계기업 팹리스는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영역”이라며 “팹리스 전용펀드를 신규로 조성하고, 성장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여 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우리 팹리스 업체들이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창업-설계-시제품제작에 이르는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생산기업 파운드리는 단기간에 세계 1위로 도약할 수 있는, 잠재력이 매우 큰 분야”라며 “이곳,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하여 파운드리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원대한 목표 설정에 박수를 보내며, 정부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내수시장을 위해 공공분야부터 열겠다. 지능형 검침기, CCTV를 비롯한 에너지·안전·교통 등 대규모 공공사업과 연계한 수요를 발굴하겠다. 공공분야에서 2030년까지 2600만개, 에너지 분야에서만 2,400억 원 이상 규모의 시스템반도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며 “자동차, 로봇 등 5대 제조업과 5G 연관 산업, 시스템반도체 업체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민간 영역 수요 창출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선진국으로 태어나는 나라는 없다. 시작부터 세계 최고인 기업도 없다”며 “지금 반도체 분야는 우리나라 수출의 20%, 17만 5천여 명의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 선진국이 되었고,세계 최고 기업을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잘 사는 나라’를 향해가고 있다. 기업들도 새로운 투자계획과 상생협력 강화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도전과 상생 의지가 우리의 미래에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도 분야별로 혁신전략을 수립하고, 국민과 기업들이 과감하게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4차산업혁명의 거대한 흐름을 이끄는 나라,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는 계속될 것이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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