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3시 17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1% 내린(엔화 강세) 120.59~60에서 거래 중이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9일 금융정책통화회의를 열고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새롭게 예치하는 자금(당좌예금)에 수수료를 연 0.1% 부과키로 했다. 공격적인 마이너스금리 정책에 1달러당 116엔에서 오가던 환율은 120엔선까지 올랐지만(엔화 약세) 이날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산출하는 페드(Fed)워치에 따르면 올 3월 금리인상 확률은 17%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12월 연방준비제도(Fed)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공개한 점도표에는 올해 4차례의 인상이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물가 약세가 지속되며 이 계획이 어려워 질 것이라 보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에 의구심을 갖는 목소리도 크다. 우치나 미노루 미쓰비시도쿄UFJ은행 애널리스트는 “정책변화에도 물가상승률은 그대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기대인플레이션(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전날 기준 연 0.49%(10년평균)로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BEI는 물가연동국채 금리에서 만기가 같은 일반 국채금리를 뺀 지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3차원(양적완화, 질적완화, 금리) 완화책을 내세우고 있지만 엔고-달러 약세 기조로 돌아설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