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선 “컬러강판 글로벌 시장서 기회, 고급화로 승부”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 컬러강판 경쟁력 강조
655억 투자해 라인 2기 신설, 12년만 신규투자
동국제강도 최근 증설투자, 가전·건축서 수요
전기로 매각은 “코로나로 다소 지연, 문제없어”
  • 등록 2020-08-11 오후 5:16:31

    수정 2020-08-11 오후 9:07:20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KG동부제철(016380)이 컬러강판 부문에 신규 투자를 단행하며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내수 시장의 경우 저가 중국산 제품들로 인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에선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KG동부제철은 기존 컬러강판과 차별화된 고급화 제품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곽재선 KG동부제철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수시장은 포화상태이지만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면 우리 기술력도 최상위에 해당할 정도로 경쟁력이 높다”며 “저가 중국산 제품과의 차별화를 위해 제품 고급화를 추진, 글로벌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컬러강판은 열연강판에 도료, 필름 등을 표면처리해 색이나 무늬를 입힌 제품이다. 일반 강판보다 가격이 높지만 가전이나 건재용으로 수요가 적지 않다. 최근 다양한 색상을 지닌 가전제품들과 건축물들이 나오면서 컬러강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디자인 역량을 높인 컬러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KG동부제철은 총 655억원을 투자해 당진공장내 컬러강판 라인 2기를 신설하고 있다. 내년 3월 상업가동을 목표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규모는 총 30만5000t이다. 가전용 7만5000t, 건재용 23만t 규모다. 이는 KG동부제철이 열연사업 투자 이후 단행한 약 12년 만의 신규 투자다. 곽 회장은 컬러강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KG동부제철이 제품 고급화만 이뤄내면 충분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곽 회장은 “최근 시장에선 고급화가 중요한데, 현재 우리의 재래식 설비로는 고급 컬러강판을 생산하기 어려워 이번에 신규 투자를 단행한 것”이라며 “최근 동국제강도 투자를 진행했는데, 크게 보면 국내 업체들이 글로벌 고급 컬러강판 시장을 잠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실제 KG동부제철이 컬러강판 신규 투자를 결정한 뒤 동국제강도 지난달 초 250억원을 투입한 증설 투자를 단행했다. 연간 생산능력 7만t 규모다. 국내 컬러강판 시장은 동국제강, KG동부제철, 포스코강판, 세아씨엠 등이 경쟁하고 있다. 철강업계 불황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업체들이 틈새시장으로 고부가 컬러강판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컬러강판 시장은 지난해 24조원에서 오는 2024년 33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곽 회장은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인 전기로 설비에 대해 “여러 해외 업체들이 관심을 갖고 매입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조금 지연되는 건 사실”이라며 “다만 여러 업체가 관심을 갖고 있어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매각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KG동부제철은 지난해부터 수익성 악화의 주범으로 꼽혔던 전기로 매각에 나서왔다.

KG동부제철이 생산한 컬러강판. (사진=KG컬러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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