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들어 국고채 바이백(조기 상환), 정부의 초과세수 이슈 등에 반락하긴 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이어지면서 장중 1.9%를 훌쩍 넘어서며 연중 최고가를 웃도는 등 불안한 양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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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오전 중 0.037%포인트 오른 연 2.416%까지 오전 중으로 오르면서 연중 최고치인 2.447%에 근접하게 올랐다가, 오후에는 상승폭을 낮췄다. 10년물 금리는 이날 전장 대비 0.013%포인트 오른 2.392%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 상승은 에너지 가격 상승세 지속에 따른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상 시나리오 가능성이 제시되면서 상승 압력을 강하게 받았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미 연준이 이르면 2022년 9월 금리 인상을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0일(현지시간) 오전 4시40분께 전일대비 0.004%포인트 오른 연 1.643%를 기록하면서 지난 5월13일(1.661%)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국제유가가 80달러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7년래 최고 수준으로 오른 영향도 가세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오전 장처럼 당분간 국고채 금리 변동성이 큰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재정당국이 채권시장 안정보다는 금융 불균형 해소에 집중하고 있어서 약세 분위기를 피하긴 어렵고, 한국은행도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확실시한 데다가 향후에도 금리 인상 사이클을 이어갈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