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th W페스타]이수정 교수 "여성 인권 문제라면 좌우 가리지 않아"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함께, 연대하다'
국민의힘 경선준비위 참여 이유 밝혀
"조두순 출소, '보호수용법' 제정 절실"
  • 등록 2020-10-20 오후 5:11:28

    수정 2020-10-20 오후 5:42:0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여성 인권을 위해서라면 좌우를 가리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네 번째 세션 ‘TOGETHER 함께, 연대하다’에서 최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와 성폭력대책위원회 태스크포스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회 교수가 20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네 번째 세션 ‘TOGERTHER 함께 연대하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이 교수는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에서 제안을 한 것이 아니었다면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가 (여성 인권 문제에 대해) 절박함을 느끼는 시기였는데 (국민의힘 제안이) 이와 잘 맞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가 느낀 ‘절박함’은 올해 12월로 다가온 조두순의 출소다.

그는 “잘못이 없는 사람이 편안하게 사는 세상이 정의로운 세상인데 지금 조두순의 출소로 피해자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게 생겼다”며 “이를 막기 위해 ‘보호수용법’ 제정 등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으면 입법할 수 없지 않느냐. 국민의힘과 함께 하는 것은 그 기회가 온 것”이라며 “지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토킹 방지법’ ‘보호수용법’ 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인 이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를 바꾸는 일에 매진해왔다. 여성 인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온 이 교수는 지난 7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했고 최근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에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교수의 이번 선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내 선택이 말썽이 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여성의 인권이 열악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또한 “섣부른 선택이었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일말의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현정 CBS PD가 사회를 맡은 이번 세션에서는 이 교수 외에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임혜은 청와대 부대변인, 김미애 국민의힘 국회의원, 류호정 정의당 국회의원이 연사로 참여해 힘든 시대를 이겨내기 위한 연대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눴다.

이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 안에서 혼자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삶이 곧 끝날 것이라며 두려워하는 여성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신의 인생은 실패가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가 오는 만큼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길 바란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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