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힐튼 서울에서 ‘영웅은 어디에나 있다’(Hero, Everywhere)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이데일리 W페스타’ 네 번째 세션 ‘TOGETHER 함께, 연대하다’에서 최근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와 성폭력대책위원회 태스크포스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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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수가 느낀 ‘절박함’은 올해 12월로 다가온 조두순의 출소다.
또한 “정치 활동을 하지 않으면 입법할 수 없지 않느냐. 국민의힘과 함께 하는 것은 그 기회가 온 것”이라며 “지금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스토킹 방지법’ ‘보호수용법’ 제정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국내 1세대 프로파일러인 이 교수는 지난 20여 년 동안 범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제도를 바꾸는 일에 매진해왔다. 여성 인권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온 이 교수는 지난 7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성폭력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했고 최근엔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에도 참여해 화제가 됐다.
일부 여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 교수의 이번 선택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내 선택이 말썽이 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건 그만큼 우리나라 여성의 인권이 열악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또한 “섣부른 선택이었다는 생각도 없지는 않지만 일말의 후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 안에서 혼자 아무도 만나지 못한 채 삶이 곧 끝날 것이라며 두려워하는 여성이 있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 당신의 인생은 실패가 아니다’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기회가 오는 만큼 포기하지 말고 기다리길 바란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