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150여대 추가 양산…핵심 장비 '파워팩'도 완전 국산화

제15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K2전차 4차 양산계획 의결
그간 도입 못했던 국산 변속기 적용 적극 추진키로
엔진+변속기 '파워팩' 완전 국산화로 수출 활성화 기대
  • 등록 2023-05-25 오후 5:43:01

    수정 2023-05-25 오후 7:31:34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국내 개발 K2전차에 국산 변속기 적용을 검토하기로 함에 따라 엔진과 변속기의 결합체인 ‘파워팩’까지 국산화 한 모델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군 당국은 25일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154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K2전차 4차 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4차 양산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로 총사업비는 약 1조 9400억 원이다. 도입 대수는 150여대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 계획의 핵심은 국내 개발한 변속기 적용 여부였다. 이날 위원회에서 4차 양산 사업에서는 국산 변속기 적용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K2 전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파워팩’ 문제는 국내 방산업계의 숙제였다. 여전히 국내 개발 엔진에 독일제 변속기를 달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K2 전차 개발 당시에는 외산 엔진과 변속기로 파워팩을 구성해 적용하는 것으로 2003년 개발이 추진됐다. 하지만 이후 파워팩까지 국산화해 완전한 국산 전차를 만들자는 계획에 따라 2005년 964억 원(엔진 488억+변속기 476억 원)을 들여 국산파워팩을 만들기로 했다.

그러나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1500마력급 파워팩을 3년만에 개발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불가능이었다. 게다가 핵심 부품인 엔진과 변속기 개발에 성공한 이후 이를 탑재할 차체를 개발하는 게 정상적이지만, 거꾸로 차체 먼저 개발하다 보니 당연히 K2 전차 사업 자체가 정체되는 꼴이 됐다. 국산 파워팩 개발 지연으로 독일 제품을 장착해 2014년 1차 양산분 100여대를 우선 전력화한 이유다.

2차 양산하는 100여대에 다시 국산 파워팩 탑재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또 변속기에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2차 양산에 이어 3차 양산에서 국산 엔진에 외산 변속기를 달아 납품하는 것으로 사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군 당국은 4차 양산 전차에 들어가는 ‘파워팩’(엔진+변속기)을 완전히 국산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단, 국산 변속기가 정부 주도의 공식 시험평가에서 합격하면 파워팩을 완전히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320시간의 변속기 내구도 검사를 거쳐,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전차의 3200km 구동이 가능하면 4차 양산 전차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까지 탑재될 경우 폴란드 추가 수출분 등에도 완전 국산화 한 K2전차가 납품될 예정이다. 앞서 SNT다이내믹스는 자체 수출 활로 모색을 통해 올해 1월 튀르키예 BMC사와 2억 유로(약 2700억원) 규모의 알타이 주력전차(MBT) 탑재용 변속기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육군 K2 흑표전차가 전차포 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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