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나고 쉐보레 레이싱 팀의 강영식 팀장을 만나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쉐보레 레이싱팀 강영식 팀장의 슈퍼레이스 GT 클래스 2전 리포트는 3편으로 이어지며 (1) 레이스 전반에 대한 이야기, (2) 우위를 점한 열과의 싸움, (3) 드라이버 컨디션 및 향후 계획으로 구분했다.
미케닉으로서 차량을 개발하고 레이스 엔지니어들과 함께 새로운 엔진을 개발하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GM의 엔진 기술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의 수준에 올라 있다. GM 엔진 자체가 생각보다 터보 친화적인 엔진이 많고, 현재 크루즈에 사용되는 1.8L 에코텍 엔진도 유럽에서 다양한 터보 킷이 판매되고 있을 만큼 터보에 익숙한 엔진이다.
크루즈 레이스카는 이미 2011년 국내 최고의 레이스카로 선정되면서 우수한 기술력과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그 이후로 매년 엄격해지거나 높은 난이도를 요구하는 기술 규정이 도입되고, 신설되며 이에 치열하게 대응했다. 이런 치열함에서 얻은 경험이.. 올 시즌 초반, 올 시즌에 대한 자신감을 선보였던 이유라 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레이스에서 차량들의 상태를 확인해보면 두 차량 모두 연습과 예선, 결승 그 어떤 상황에서도 열에 의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흔히 고성능 레이스카라는 것 때문에 오일 온도나 수온 데이터에 대해 궁금한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데이터를 살짝 공개해본다면 이번 한중일 때 냉각수 온도가 80도 전후로 유지되었고, 오일 온도 역시 120도가 넘지 않는 수준이다.
이러한 엔진의 자신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예선부터 100% 전력을 다할 수 있었다. 물론 경기 결과처럼 올 해는 최근 몇 년처럼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시즌이 아니기 문에 조금 더 경쟁력을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이렇게 치열한 시즌을 운영할 때에는 역시 위험 요소를 줄이는 것이 중요한데, 엔진과 레이스에 대한 위험요소는 0에 가깝다는 점은 분명 마음이 든든한 자신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