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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70달러 오른 1820.60달러에 마감했다. 9년 만에 최고치다. 금값은 올들어 지금까지 약 20% 올랐다.
금값 상승으로 관련 주식과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몬트와 배릭골드 등 금 광산업체 주가는 최근 몇 주 동안 급등해 지난해보다 45% 상승했다. 세계금협회(WGC)통계에 따르면 금 시세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금 ETF에는 올 상반기에만 395억달러가 유입, 2016년 기록을 경신했다. SPDR 골드셰어즈를 비롯한 ETF는 직접 투자를 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 최근 몇년간 큰 인기를 끌어 왔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금값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미 국채 이자율이 0.6%대에 그치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상승률은 0~1% 수준이다. 사실상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셈이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도 변수다. 11월 미국 대선과 미중 전략경쟁,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한국과 북한의 긴장상태까지 모든 정치적 불안정성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