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1800달러 돌파…주식·ETF도 덩달아 급등

8일 금값 1800달러 돌파…2011년 이후 최고치 기록
상반기 금 ETF에 395억 달러 유입..추가 상승 기대
  • 등록 2020-07-09 오후 4:21:28

    수정 2020-07-09 오후 9:41:03

(사진=AFP)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국제 금값이 온스당 1800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로 전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초저금리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한 각국 정부의 돈풀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2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값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0.70달러 오른 1820.60달러에 마감했다. 9년 만에 최고치다. 금값은 올들어 지금까지 약 20% 올랐다.

금값 상승으로 관련 주식과 금 상장지수펀드(ETF)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몬트와 배릭골드 등 금 광산업체 주가는 최근 몇 주 동안 급등해 지난해보다 45% 상승했다. 세계금협회(WGC)통계에 따르면 금 시세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오르내리는 금 ETF에는 올 상반기에만 395억달러가 유입, 2016년 기록을 경신했다. SPDR 골드셰어즈를 비롯한 ETF는 직접 투자를 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 최근 몇년간 큰 인기를 끌어 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안전한 현금 투자처를 찾으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카스텐 멘케 줄리어스배어 스트래티지스트는 “코로나19 감염과 봉쇄에 대한 공포가 늘어나면서 금 수요가 늘고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었다는 점도 금값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미 국채 이자율이 0.6%대에 그치는 상황에서 미국 물가상승률은 0~1% 수준이다. 사실상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셈이다.

금값은 계속 오를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돈풀기에 나서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화폐가치 하락에 대비하기 위해 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조 포스터 반에크 인터내셔널인베스터골드펀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경기부양 규모가 더 크다”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지 않을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금값이 6개월~1년 내 온스당 2000달러를 넘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경제뿐 아니라 정치도 변수다. 11월 미국 대선과 미중 전략경쟁,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 한국과 북한의 긴장상태까지 모든 정치적 불안정성이 금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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