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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전환해 장 막판엔 낙폭이 더 커졌다. 장중 저가이기도 한 코스피 종가는 지난 20일 기록한 연저점(2372.35)을 이틀 만에 새로 썼다. 코스닥 역시 장중 연저점(763.22)은 물론 종가 연저점(769.92)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205억원, 839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은 3752억원어치를 사며 시장에 쏟아진 매물을 받아냈다.
원화 약세도 외국인 투자자 이탈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297.3원에 마감하며 1300원선을 위협했다. 종가 기준으로 전날에 이어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3곳을 제외한 모든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1.54% 내린 5만7600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0년 11월 2일의 5만7400원 이후 최저치다. 삼성SDI(006400)는 6.12% 급락했고, SK이노베이션(096770)과 카카오뱅크(323410), 하나금융지주(086790), LG이노텍(011070)은 5%대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068270)과 삼성화재(000810)는 각각 1.3%, 1.79% 상승했고, KT(030200)는 0.14% 올랐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홍콩 항셍이 2.56%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대만 가권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각각 2.42%, 1.2% 내렸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도 0.37%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