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단 한 대인 '소방헬기', 화재 신고 받고도 출동 못한 이유

  • 등록 2018-01-02 오후 6:02:01

    수정 2018-01-02 오후 6:02:20

지난달 21일 오후 16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복합건물 주변으로 구조헬기가 선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29명이 숨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당시 단 한 대뿐인 관할 소방헬기가 정비를 받느라 출동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철호(경기 김포 을)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제천 화재 당시 충북소방본부에서는 소방헬기가 한 대 있었지만, 나흘째 정비를 받고 있어 출동하지 못했다.

지원 요청을 받은 중앙119구조본부가 당시 현장에 헬기 3대를 보냈으나, 이들 헬기들은 화재 사고가 난 지 1시간 7분이 지난 오후 5시를 시작으로 오후 6시 8분, 오후 6시 39분에야 각각 현장에 도착했다.

당시 건물 옥상으로 대피한 시민이 20여 명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북 소방헬기가 바로 출동했을 경우 인명구조는 훨씬 빨리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 16곳의 소방항공대가 보유한 소방헬기는 총 29대다. 이중 충북·광주·대전 등 7곳은 소방헬기를 1대씩만 보유하고 있어 정비나 고장 시에는 자체 출동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소방헬기는 통상적으로 가동한 지 50시간이 지날 때마다 자체 정비를 받기 때문에 헬기가 1대뿐인 본부는 이를 추가로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오후 3시 53분께 발생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39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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