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음식물쓰레기를 찾지 못해 주택가를 습격하는 쥐떼들이 공격적으로 먹이사냥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워싱턴DC에서는 지난달 설치류 추적·처리 요청이 800건 이상 접수됐고, 시카고에서도 주택가에서 쥐 관련 민원이 늘었다.
설치류 관련 민원이 늘어나자 통제예방센터(CDC)가 ‘쥐 단속’ 가이드라인을 내세웠다.
이어 CDC는 “일부 지역에서 새로운 먹이가 나올 곳을 찾는 설치류의 활동이 증가했다는 보고가 올라온다”면서 “환경보건 및 설치류 방제 프로그램 서비스 요청과 설치류들이 비정상적 또는 공격적 행동을 한다는 보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도 쥐 떼가 먹이를 찾고자 빈 거리를 돌아다니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뉴욕에서도 쥐들이 동족과 새끼를 살해한다는 신고가 증가했다.
이처럼 활동이 활발해진 설치류가 문제가 되는 점은 이들이 살모넬라균과 같은 식중독균을 옮기고 또 이들의 소변이 아이들을 중심으로 천식과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 쥐들이 자동차 엔진이나 타이어를 갉아 화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CDC는 설치류들이 집이나 상가건물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구를 봉쇄하고 각종 쓰레기와 초목을 제거할 것을 권고했다. 또 쓰레기는 뚜껑이 꽉 닫힌 쓰레기통에 버리고 마당에서 반려동물과 새 모이를 치울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