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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1만 3012명…`골든타임` 놓친 오미크론 대응 전환

지난달 1일 첫 확진 후 57일만 1만명 돌파
하루 7000명 넘고 우세종화 된 이후에도 전환 미뤄
설 연휴 끝난 2월 3일에 전국 전환 확정
전문가 "정부, 동네 병의원 참여 준비 부족이 원인"
  • 등록 2022-01-26 오후 4:47:38

    수정 2022-01-26 오후 8:59:49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코로나 하루 신규확진자가 1만명을 훌쩍 넘는 등 코로나19상황이 심상치 않은가운데 오미크론변이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전환하겠다는 정부의 대응이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당초 정부는 단 하루라도 확진자가 7000명이 넘으면 곧바로 오미크론 대응체제로 돌입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사전 준비 부족으로 확진자가 1만명이 넘어서야 늑장 대응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중증 병상 확보에만 치중하면서 정작 폭증이 예상되는 경증 환자를 진료할 동네 병·의원 등은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는 등 준비부족이 드러나고 있다”며 “서둘러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2월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 전담 클리닉 431개소와 지정된 동네 병·의원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 3012명으로 집계됐다. 1주일 전인 19일(5805명)과 비교해 확진자가 2배 이상 급증하는 ‘더블링’이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이날부터 재택치료 및 자가격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줄이고, 광주·전남·평택·안성 등 4개 지역에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적으로 받도록 했다. 또 설 연휴 첫날인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 외에 신속항원검사를 제공하고, 다음달 3일부터는 동네 병·의원이 진료에 참여하도록 했다.

그러나 정부의 대응은 이미 실기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지난 14일 정부는 오미크론 확산 대응 전략을 발표하면서 단 하루라도 확진자가 7000명을 넘으면 곧바로 대응 체제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22일(7009명) 신규 확진자가 7000명을 넘고, 1월 3주차(16~22일) 오미크론 검출률이 50.3%로 우세종화가 이뤄진 뒤에도 전환 시점을 제대로 확정하지 않다가 1만명을 훌쩍 넘어선 이날 뒤늦게서야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는 “정부가 준비가 제대로 안 돼 오미크론 대응 전환이 어려웠다”며 “경증 환자를 치료해야 할 동네 병·의원들의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의사들을 상대로 더욱 자세히 설명·설득해 참여를 유도하는 등 오미크론 중심 의료대응체계가 신속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1주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위중증 환자·사망자 일별 추이. (자료=질병관리청·단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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