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사태' 분위기 반전 꾀하는 국민의힘…"오직 민생·국민"(종합)

25일 천안서 1박2일 연찬회 개최
정기국회·국정감사 점검…예산 등 논의
김용하 "여야 합의로 연금개혁 통과해야"
"女4인방" 이지성 작가 발언 논란은 '오점'
  • 등록 2022-08-25 오후 8:31:09

    수정 2022-08-25 오후 8:31:09

[천안(충남)=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이 25일 집권여당이 된 후 처음 1박 2일 일정으로 연찬회를 마련해 결집력을 강화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진행된 연찬회엔 장·차관도 참석하며 하나의 팀으로서의 당정 결속력도 다졌다.

“통합·민생·미래로 대도약”

이날 연찬회에선 윤석열 정부 들어 첫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앞둔 만큼 관련 계획을 점검하고 내년도 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한 골든타임인 100일 작전을 전개해 120가지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93건의 법안이 발의됐고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중장기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의 연금개혁 특강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정부는 ‘신발 속 돌멩이’를 혁파하고자 규제 개혁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책상 위에서 규제를 혁파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으로 달려가 목소리를 듣고 건의 받아 해결하고자 각 상임위와 현장 간담회를 하고 있으니 적극 참여해 규제 혁파를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에 대해 성 의장은 “‘소주성’(소득 주도 성장)과 탈원전, 부동산 등 문재인 정부에서 무너지지 않은 곳이 없다”며 “대한민국을 재정돈해야겠다는 차원에서 ‘리셋 대한민국 2022 정기국회’로 잡았다”고 내년도 예산과 관련해 “‘국민의 삶과 다음 세대를 위한 예산’을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예산이 상당히 반영돼있다”고 소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정기국회에 임하는 당 목표로 통합·민생·미래를 꼽으며 “민생개혁법안 처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국민 신뢰를 되찾는 국정감사가 돼야 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예산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당과 원내 지도부 역시 화합을 강조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당의 화합을 포함해 갈기갈기 찢어진 국민을 통합하고, 당장 어렵고 시급한 민생 문제를 적극 해결하면서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미래 계획을 짜주는 것이야말로 국회가 당면한 주요 사명”이라며 “야당 반대가 있더라도 초심으로 돌아가 국민의 지지로써 국정동력을 얻어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고 주문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여야 협치를 바탕으로 한 국민 대통합, 민생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 개혁과제 추진과 규제 혁신으로 대한민국이 미래로 대도약하는 발판을 만들 책무가 있다”며 “이번 정기국회를 대도약 국회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21대 국회 이후, 집권여당이 된 후 첫 연찬회인 만큼 참석률이 높았다. 국민의힘에선 해외 출장을 간 14명을 제외한 의원 98명과 사무처 당직자 125명 전원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뿐 아니라 각 상임위 소속 의원은 장·차관과 함께 분임 토의를 진행하며 국정 과제와 정기국회 관련 논의를 했다. 정부에선 장·차관 39명, 외청장 24명, 지자체장 3명 등이 자리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금개혁 않으면 표 떨어진다” “싸우느라 하루 보내면 안돼”

이날 강연에선 당을 향한 쓴소리가 이어졌다. 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연한 김용하 순천향대 IT금융경영학과 교수는 연금 개혁이 표심과 연결돼있다는 질문에 “일반적으로 연금 개혁하면 표 떨어진다는 것이 일반 정서지만 2022년 8월25일 시점으론 연금 개혁 안 하면 표가 떨어진다”고 단언했다.

김용하 교수는 “연금개혁을 일단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고, 2년 후 ‘여대야소’ 국면이 돼도 홀로 통과시키는 것이 아니라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합의안에 대한 국민 부담을 여야가 함께 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민투표 부칠 사항인지를 묻자 “인구 절반씩 여야로 나눠진 상황으로 50%의 국민은 야당 따라 반대하는 것이어서 국민투표 자체가 무리수가 될 수 있다”며 “야당을 하나하나 설득하면서 합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도 최근 당 내홍에 대해 “갈등 밑바닥에 공천권이 있다는 것을 모든 언론이 지적하고, 국민이 알고 있다”며 “국민이 원하는 공인의 자세는 헌신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 당은 매우 사적 형식을 취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정권을 가져왔으면 5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당 지도부와 의원이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리스트를 만들고 명징한 언어로 내세워 일사분란하게 움직여야 하는 상황인데 서로 싸우느라 하루하루 보낸다”고 우려했다.

윤 전 의원은 지금 시대 정치가 고난도 구조개혁을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국민이 정치를 믿을 수 있도록 ‘선공후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믿고 같이 해달라는 자발적 동의를 이끌어내려면 국민이 정치를 보고 나라 앞날을 위해 고민하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믿음을 얻어야 한다”며 “적어도 정치는 개인 간 갈등 통합하고 앞으로 이끌 사람이라는, 공적으로 움직인다는 믿음을 얻지 못하면 우리나라 상황을 해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성 작가 발언 논란…결국 “정중히 사과”

다만 강연에서 강사로 선 이지성 작가의 발언이 논란거리로 떠오르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지성 작가는 “대한민국 보수정당은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할아버지 이미지”라며 “국민의힘엔 젊음 이미지와 여성 이미지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 아내인 차유람 선수에게 입당을 권한 이유로 “배현진(의원)·나경원(전 원내대표), 김건희 여사만으로도 부족한 것 같고 당신(아내 차유람 선수)이 들어가 4인방이 되면 끝장 날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에 배현진 의원과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각각 “부적절한 발언”, “불쾌”라고 반응하며 이 작가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이 작가는 “논란을 일으킨 점을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발언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이지성 작가가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체되지 않는 정당을 만드는 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이지성 작가의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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