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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엔터사의 반등세가 두드러진 것은 남성 아티스트들의 실적 개선 기여도가 높아진 덕이다. JYP Ent.는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6%, 51% 증가했는데, 남성 아이돌인 ‘스트레이키즈’의 공이 컸다. 기획상품(MD) 매출액 157억원 중 스트레이키즈가 87억원의 매출고를 올려 절반을 차지했다. 지난달 7집을 발매한 스트레이키즈의 앨범 판매량이 300만장에 달하고 있는 점도 호재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 JYP Ent.의 실적도 남성 아이돌이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새롭게 데뷔시키는 아이돌 4팀 중 3팀이 보이그룹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 남자 아이돌 ‘라우드’, 중국 남자 아이돌 ‘프로젝트C’, 내년 하반기에는 일본 남자 아이돌 ‘니지’, 미국 여자아이돌 ‘A2K’ 등이 공개된다.
아울러 내년에는 라이크기획 관련 프류듀싱 계약 종료로 비용이 절감되고, ‘NCT’ 완전체 활동, 신인 데뷔 등이 예정돼 있어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라이크 기획 계약 종료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함께 2개 팀의 신인 보이그룹 데뷔로 신인 모멘텀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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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10월에 컴백한 남성 아이돌 ‘트레저’의 음반 판매량은 56만장을 기록해 증권가 전망치를 하회했다. 여기에 트레저 멤버 2명의 탈퇴, 일본 지역 이외에 팬덤 확장이 가시화되지 않은 것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다만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과 보이그룹인 ‘세븐틴’, ‘TXT’, ‘엔하이픈’ 등의 월드투어, 12월 일본 현지화 남성 아이돌 ‘&TEAM’ 데뷔 등으로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세븐틴, TXT, 엔하이픈, 르세라핌(걸그룹), 뉴진스(걸그룹) 등의 성장 곡선이 BTS의 곡선과 가까워지기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며 “BTS 이외에 IP의 성장 곡선 기울기 변화만 확인된다면 실적 추정 상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