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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은 회장으로 승진해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뉴 삼성’의 기술혁신에 힘을 싣는다. 역대 최대실적과 글로벌 1위 도약 등에 기여한 공을 인정 받아 회장으로 승진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권오현 전 회장 이후 4년 만의 회장 승진이며, 총수 일가를 제외한 전문경영인 출신으로는 8번째 회장이다.
김 신임 회장은 사업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삼성의 ‘최첨단 기술혁신의 인큐베이터’로 불리는 종합기술원 회장을 맡아 미래기술 개발과 후진양성을 지원, ‘뉴 삼성’을 향한 쇄신에 안정감을 더할 예정이다. 권오현 전 회장도 지난 2018년 용퇴 당시 종합기술원 회장으로 이동한 바 있다. 종합기술원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 첨단 소프트웨어 등 미래기술을 연구하는 삼성전자의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TV 1위·갤럭시 신화’ 김현석·고동진, 후방 지원 전망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사장도 추후 보직 인사를 통해 ‘후방 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에선 두 사장이 윤부근·신종균 전 부회장과 같이 고문으로 물러나 삼성전자의 다양한 현안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고 사장은 ‘갤럭시 성공신화’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 받는다. 1961년생인 고 사장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1984년 삼성전자 개발관리과로 입사해 정보통신총괄 유럽연구소장, 무선사업부 해외상품기획그룹장, 무선사업부 개발관리·기술전략팀장, 무선사업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2년도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피처폰 중심에서 스마트폰 중심 조직으로의 변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했다.
재계 관계자는 “퇴임 전례를 살펴볼 때 김현석·고동진 두 사장도 현재 자리에서 물러난 뒤 삼성전자를 후방 지원하는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여러 현안을 살피고 조언하는 고문 등을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