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15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75%에서 4.00%로 25bp 올리기로 했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3.50%, 4.25%로 0.25%P씩 인상하기로 했다. ECB는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 그 과정에서 지난해 9월과 10월 각각 75bp 인상 자이언트스텝을 밟는 등 역대급 강경 긴축을 이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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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는 이날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유로존 물가 전망치를 5.4%로 상향 조정했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의 경우 5.1%로 끌어올렸다.
ECB는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낮아지고 있지만 너무 오랜 기간 높은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CB는 아울러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인 2%로 복귀할 수 있도록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추가 인상을 시사한 문구로 풀이된다.
이로써 한국 기준금리(3.50%)는 유로존과 비교해도 50bp 낮아지게 됐다. 한국과 유로존 금리는 지난달부터 역전됐다. ECB가 인상 행진을 계속 이어갈 경우 금리 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한미 금리 차는 175b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