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둥둥' 아수라장인데"…野, '폭우 재택근무' 尹에 맹폭

민주당, 집중호우 尹 대통령 대응 질타
박홍근 "대통령이 스텔스기인가…진두지휘했어야"
탁현민 "전화로 다 해결? 난망한 얘기"
"대통령 있는 곳이 곧 상황실"…대통령실 해명도 논란
  • 등록 2022-08-10 오후 4:50:17

    수정 2022-08-10 오후 4:50:17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집중 호우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적절한 대응 방식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특히 윤 대통령이 자택에서 폭우 피해 등을 점검하고 대응을 지시한 것에 대한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0일 서울 강남구 구룡중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이재민 임시대피소를 찾아 수해피해를 입은 이재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박홍근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은 밤새 위험을 겪고 있는데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작동을 안 했다. 전화로 위기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은 무슨 스텔스기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지난 8일 윤 대통령은 서울 서초동 자택 주변 침수 탓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으며 비 피해를 점검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재난 상황에서 현장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강남 한복판에 수백 대 차량 물 위를 떠다니고, 지하철도 끊겼고, 주택에 물이 들이쳐 아수라장 됐는데도 윤 대통령은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이 터졌고 SNS엔 ‘무정부상태’라는 말이 떠돌았다”며 “대통령의 가장 큰 책무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고 이미 폭우 예보가 있었으면 총사령관으로 철저히 대비하고 실시간 대응으로 진두지휘해야 했다”고 꼬집었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자택에서 전화로 모든 걸 다 해결했다고 얘기를 했는데 참 난망한 얘기”라며 “그러면 위기 대응 관련 상황실이 있을 필요가 뭐 있나. 통제권이 누구에게 있느냐, 그 다음에 어떤 방향으로 정리를 해주느냐에 따라서 그 상황이 빨리 결정되고 또 빨리 마무리가 된다. 대통령이 위기 상황에서 빨리 대응 회의를 주재해야 하는 이유가 거기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야권의 비판에 대통령실은 강하게 반발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바로 상황실”이라며 “대통령실이 현장과 총리와 행안부장관, 서울시장 등과 실시간으로 대응을 했는데도 재난을 (야당에서) 정쟁으로 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컨트롤을 하지 않아서 어떤 사고가 났나. 사고를 컨트롤을 하지 않은 상황이 있었나”라고 반문하며 “상황이 왔을 때 그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어제 대통령께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 치도 착오가 없었다”고 단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윤건영 의원은 ‘대통령이 있는 곳이 곧 상황실’이라는 대통령실의 해명에 “궤변도 그런 궤변이 없다”고 비판했고, 박 원내대표도 “서초동 아크로비스타가 국가위기관리센터라는 말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억지 주장으로 변명만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졸속 이전’, ‘대통령 관저 공사 수주 특혜 의혹’에 관한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등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공세의 수위도 높일 예정이다. 당초 이날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집중호우 등 재난 상황에 대비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 이를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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