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현재 넥슨이 지분 15.0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 있다. 넥슨은 지난해 10월 엔씨소프트 주식 0.38%를 추가 매입하면서 현재의 지분으로 끌어올렸다. 2대주주는 김택진 대표이사로 9.98%를 보유하고 있고 자사주 8.93%, 국민연금 6.88% 순이다.
엔씨소프트는 외국인 펀드의 지분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인 GPFG가 2%대 지분을 보유한 것을 비롯해 외국계 펀드의 비중이 20%를 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외국인 지분율은 39%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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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이번 분쟁이 표 대결로 치달을 경우 국민연금과 외국계 투자자가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택진 대표의 임기가 오는 3월 28일로 만료되기 때문에 이번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에 대한 표 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국계 펀드의 경우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지분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곳도 적지 않아 이들의 입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계의 경우 장기적인 안목보다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의 결과를 가져올 만한 곳에 표를 던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국민연금 역시 최근 적극적인 주주 행동주의를 취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압박용으로 넥슨 측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넥슨의 이번 목적 변경에 대해서는 주주제안을 염두에 둔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사 교체를 위해 새로운 후보자를 상정하려면 주주제안을 거쳐야 하는데, 상법상 주주총회 개최일로부터 최소 6주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일정상 주주제안과 이번 공시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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