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여수신 계수 현황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482억원으로 전월(11월) 대비 0.3%(444억원) 감소했다. 지난 11월 연중 최고점(3.76%)을 찍은 후 한달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선 것이다.
|
은행권에서는 지난 12월 은행들이 펼쳤던 신용대출 제한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은행들은 11월 신용대출 증가율이 연중 최고점을 찍은 후 서둘러 고소득자들의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 강도 높은 제한 정책에 나선 바 있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등 직장인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우리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최고한도도 1억원으로 낮췄다.
직장인 신용대출이 주력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도 신용대출 조이기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은행권 신용대출이 거의 중단될 정도가 됐다. 일각에서는 제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려드는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1월 들어 막혔던 신용대출이 일부 재개됐다.
한편 2020년 한 해 동안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은 23조7374억원(21.6%) 증가했다. 증가율과 증가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