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12월 신용대출 증가세 꺾였다

11월 연중 최고 증가율 기록 후 12월 마이너스 증가율로
은행들의 12월 신용대출 규제가 통한 것으로
  • 등록 2021-01-04 오후 2:51:11

    수정 2021-01-04 오후 3:21:56

[이데일리 김유성 김인경 기자] 지난 연말 은행들의 신용대출 조이기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12월) 기준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 증가율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0년 1월 이후 11개월만이다.

4일 5대 시중은행(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여수신 계수 현황에 따르면 12월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33조6482억원으로 전월(11월) 대비 0.3%(444억원) 감소했다. 지난 11월 연중 최고점(3.76%)을 찍은 후 한달 만에 마이너스 증가율로 돌아선 것이다.

자료 : 각사
다른 대출도 잔액 증가율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11월 증가율(전월대비)이 1.43%를 기록했던 주택담보대출도 지난달 증가율은 0.48%였다. 12월 주택담보 대출 증가율(0.71%)도 전월(11월, 0.89%) 대비 낮아졌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12월 은행들이 펼쳤던 신용대출 제한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각 은행들은 11월 신용대출 증가율이 연중 최고점을 찍은 후 서둘러 고소득자들의 신용대출 한도를 줄이는 등 강도 높은 제한 정책에 나선 바 있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지난달 14일 1억원이 넘는 가계대출을 원칙적으로 막았고, 22일에는 2000만원 넘는 모든 가계 신용 대출을 막은 바 있다.

신한은행은 ‘쏠편한 직장인 신용대출’ 등 직장인 비대면 신청을 받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우리WON하는 직장인 대출’ 판매를 중단했다. 최고한도도 1억원으로 낮췄다.

직장인 신용대출이 주력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도 신용대출 조이기에 합류하면서 사실상 은행권 신용대출이 거의 중단될 정도가 됐다. 일각에서는 제2금융권에 대출 수요가 몰려드는 풍선효과를 우려했다. 이런 이유로 1월 들어 막혔던 신용대출이 일부 재개됐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12월까지만 해도 당국이 가계대출을 무조건 억제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이제 점점 풀 건 풀고 줄일 것은 줄이면서 총량을 관리하는 투트랙 정책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한 해 동안 5대 시중은행들의 신용대출 잔액은 23조7374억원(21.6%) 증가했다. 증가율과 증가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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