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우 노무라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보고서에서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중국의 리오프닝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0.6%에서 -0.4%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 증권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것은 올 상반기 재정지출이 전체 예산의 60~65%가 집중된 후 2분기말 추가경정예산 논의가 시작될 것이란 전제에서다. 2분기말께 10조원의 추경 예산이논의되면서 성장률이 0.1%포인트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소비 급감으로 경기침체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까지 전기비 마이너스 성장이 나타날 것이란 평가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악화된 주택시장이 소비 지출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고 수출 증가 둔화에 따른 국내 여건 악화로 1분기 성장세가 약화되고 3분기까지 성장세 위축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시작됐던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유출이 올해는 유입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원화 강세를 자극한다. 실제로 1월 들어 46억달러의 해외 자본이 유입됐다. 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투자자들이 작년 12월에 비해 아시아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FTSE 러셀이 세계국채지수(WGBI)에 국채를 편입할 것이란 기대감도 외국인 자본 유입을 자극한다. WGBI 편입시 18~24개월 동안 총 500억~600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작년 10월 고점 대비 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