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는 하나금융 경영진을 형사고발한 바 있다. 고발 이유는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이 정유라에 특혜성 대출을 내줬다는 데 있다. 이 점이 대주주 결격 사유가 돼 하나카드, 핀크 등은 마이데이터 심사에서 사실상 보류됐다.
제휴로 선회한 하나카드
하나카드는 8일 웰컴저축은행과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과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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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저축은행 디지털 가입자에 맞춤형 카드를 추천하는 식이다. 신용평가 등에도 양사간 금융 정보를 적극 활용한다. 자산관리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간 교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금융사간의 마이데이터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여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사간의 데이터를 융합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여 시너지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사 보류된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도 제휴모델로 갈까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의결했다. 암 입원비 지급 거절과 계열사 부당 지원을 이유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주요주주인 앤트파이낸셜에 대한 징계여부 사실이 확인이 안된다는 이유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이들 업체 모두 기존 가입자 자산관리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센스 있는 기업과 제휴를 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업 협의 과정에서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외국 투자사도 대주주 적격이라는 일률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투자도 가려가면서 받아야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