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카드, 저축은행과 제휴로 마이데이터 돌파구(종합)

웰컴저축은행과 데이터 제휴 통한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
비슷한 처지인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 행보도 주목
  • 등록 2021-03-09 오후 3:53:55

    수정 2021-03-09 오후 4:36:4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마이데이터 사업자 신청이 불발된 하나카드가 제휴로 돌파구를 찾았다. 마이데이터 사업자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웰컴저축은행과 데이터 제휴를 통해 사용자 빅데이터 분석 등 맞춤형 서비스를 한다.

2017년 참여연대와 금융정의연대는 하나금융 경영진을 형사고발한 바 있다. 고발 이유는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이 정유라에 특혜성 대출을 내줬다는 데 있다. 이 점이 대주주 결격 사유가 돼 하나카드, 핀크 등은 마이데이터 심사에서 사실상 보류됐다.

제휴로 선회한 하나카드

하나카드는 8일 웰컴저축은행과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과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사장 등이 참석했다.

8일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하나카드 본사에서 진행된 “하나카드-웰컴저축은행 마이데이터 사업 MOU”에서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이사 (사진 왼쪽), 김대웅 웰컴저축은행 대표이사 (사진 오른쪽)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카드 제공)
양사는 데이터 중심의 전략적 상호 협력을 맺고 카드사와 저축은행 간 데이터 교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사업모델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웰컴저축은행은 예적금 이용 내역과 중저신용자 대출 이력 등 저축은행 기본데이터를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카드의 신용카드 결제 정보 가맹점 이용 내역 등과 결합해 금융분야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저축은행 디지털 가입자에 맞춤형 카드를 추천하는 식이다. 신용평가 등에도 양사간 금융 정보를 적극 활용한다. 자산관리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 간 교류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은 “금융사간의 마이데이터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시대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하여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양사간의 데이터를 융합한 서비스를 지속 발굴하여 시너지를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심사 보류된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도 제휴모델로 갈까

하나카드가 저축은행업계 유일한 마이데이터 라이센스 사업자인 웰컴저축은행과 제휴를 하면서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삼성카드와 카카오페이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각각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삼성카드의 대주주인 삼성생명에 ‘기관경고’ 중징계를 의결했다. 암 입원비 지급 거절과 계열사 부당 지원을 이유로 했다.

카카오페이는 주요주주인 앤트파이낸셜에 대한 징계여부 사실이 확인이 안된다는 이유로 심사가 보류된 상태다. 이들 업체 모두 기존 가입자 자산관리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센스 있는 기업과 제휴를 하거나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업 협의 과정에서 시간적으로나 비용적으로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외국 투자사도 대주주 적격이라는 일률적인 심사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투자도 가려가면서 받아야 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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