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초 개각 본격화…추경호·원희룡 등 출마시기 ‘저울질’

‘한동훈 역할론’ 무성…박진 외교장관 유임에 무게
후임은 업무 공백 최소화 위해 ‘관료형’ 배치 전망
대통령실 수석 6명 중 5명 교체 가능성도
  • 등록 2023-11-07 오후 5:51:25

    수정 2023-11-07 오후 7:18:34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연말·연초 대대적인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내년 4월 제22대 총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들의 이동에 따른 후임 인선이 필요한 데다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쇄신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도 내각 개편과 참모진의 총선 출마 등에 따른 인사 인동이 불가피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치권과 대통령실 등에서는 지난해 5월 윤석열 정부 출범 초부터 자리를 지킨 장관들을 중심으로 대거 교체가 추진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먼저 정치인 출신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총선 출마를 타진하며 사직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총리에는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원 장관은 최근 주변의 출마 권유가 커짐에 따라 총선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지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 후임으로는 현재 복수 인사가 검토되고 있으며,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도 검증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함장은 천안함 피격 사건 당시 함장으로, 이후에는 장병의 명예 회복에 집중해왔다. 여권 한 관계자는 “최 전 함장이 보훈부 장관 후보자로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관심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거취다. 높은 인지도를 무기로 종로와 같은 상징성이 높은 지역에 배치하거나, 더불어민주당의 간판급 후보를 상대로 ‘자객 공천’을 할 가능성도 거론되는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총선 출마보다는 내각에서 다른 역할을 할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검찰 출신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총선 차출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정치인 출신인 박진 외교부 장관의 유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박 장관은 최근 주변에도 총선 관련 언급을 삼간 채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과 같은 대외 위기관리 등에 매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연말까지 윤 대통령 순방 일정이 이어지는 데다 내년 초 한일중 정상회의, 2차 한미일 정상회의 등 정상외교 일정이 예고된 탓에 외교·안보 라인에 변화를 줄 가능성이 작다는 전망도 나온다.

아울러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도 교체 가능성이 제기된다. 연구개발(R&D) 예산 재배정과 관련해 윤 대통령 질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장관은 지난달 소규모 개각 때에도 교체 가능성이 언급된 바 있다. 또한 조 장관과 정 장관은 각각 연고가 있는 부산과 천안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 수석급에선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에 이어 안상훈 사회수석도 총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공공기관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이진복 정무수석에 최 수석까지 더해 수석 6명 중 5명이 물갈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개각과 맞물린 대통령실 2기 참모진 인선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은 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교체된 국무위원 후임으로는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료를 중점적으로 기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게 대통령실 안팎의 중론이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가운데)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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