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친박’ 이정현, 24년 지킨 호남 떠난다…“내년 서울출마”

12일 순천 의정보고회에서 수도권 출마의사
보수정당 달고 호남 활동…‘지역주의 타파’ 상징
“새로운 정치 하겠다”…이르면 내년 2월 창당
  • 등록 2019-12-12 오후 4:45:19

    수정 2019-12-12 오후 4:51:10

이정현 무소속 의원(사진 = 뉴시스)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를 역임한 ‘원조 친박’ 이정현 무소속 의원이 20년 넘게 정치활동을 해온 호남을 떠난다. 이 의원은 “(지역구인)순천 시민께 받은 은혜를 큰 정치를 보답하기 위해 떠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2일 순천대 70주년 기념홀에서 가진 의정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년 총선에서는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역 구도를 개선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호남에서 24년간 도전해왔다. 당선 가능성 0%에서 시작했으나 순천시민 덕에 마침내 성공적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미련하고 부족한 이정현은 순천시민의 사랑에 운다. 엎드려 큰절로 감사인사를 올리오니 용서하고 받아 달라”며 순천시민과 작별했다.

1995년 당시 신한국당 소속으로 전남 광주에 시의원 출마했던 이 의원은 이후 24년간 보수정당 불모지인 호남에서만 정치활동을 해오며 많은 좌절을 겪었다.

그러다가 2014년 7월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 소속으로 전남 순천시곡성군에 출마해 당선돼 ‘지역구도 타파’의 상징적 인물이 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도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출마, 순천에서 재차 당선돼 이같은 이미지를 굳혔다.

이 의원이 호남을 떠나는 것은 새로운 정치를 해보기 위해서다. 앞서 이 의원은 전문가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현 제3지대 신당창당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의정보고회에서도 “또 다른 도전, 즉 새로운 정치 세력화를 위해 써포터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다양한 전문가 그룹과 40대 이하 젊은 층이 내년 2월 초까지 분야별·지역별로 ‘미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의 모임’(미생모)을 전국에 3000개 가까이 만들어 이르면 2월 중순 미생모를 토대로 한 신당을 만들겠다는 게 이 의원의 구상이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 그리고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원조 친박이기도 하다.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후인 2017년 1월 당을 떠나 무소속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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