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산업 숨통 트나…유럽 "6월부터 백신 접종자 여행 허용"

화이자·모더나·AZ 등 EMA 승인 백신 접종자 대상…디지털 녹색 증명서로 인증
러 스푸티니크 V·中 백신은 제외…추후 포함 가능성도
'코로나 확진자 통제' 국가발 입국도 확대
  • 등록 2021-05-04 오후 5:11:01

    수정 2021-05-04 오후 5:11:01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사진=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유럽은 올 여름 침체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유럽 여행을 허용할 전망이다.

3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유럽의약품청(EMA)에서 승인받은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외국인들에게 비필수 목적 여행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U 회원국들은 집행위의 해당 제안과 관련해 4일 세부적인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EMA에서 지금까지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존슨 앤드 존슨(얀센) 등 총 4종이다. EU 집행위는 주로 개발도상국 등에서 접종되는 러시아의 ‘스푸티니크 V’ 백신와 중국산 백신은 제외하기로 했으나, 추후 포함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와 관련,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유럽의 관광산업이 회복해야 할 시기이자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되살릴 때가 왔다”며 “(EU 27개 회원국들이) 호전된 보건 상황을 보이면서 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관광을 다시 허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처럼 코로나19 변이가 감지되거나 우려가 있는 국가발 입국자는 ‘긴급 제동장치’(emergency brake)를 통해 EU 회원국 입국이 중단될 수 있다.

현재 EU 국가들은 필수적인 사업 관련 방문을 제외하고는 일반 여행자들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호주, 뉴질랜드, 르완다, 싱가포르, 한국, 태국, 중국 등 7개국만이 ‘코로나19 감염이 통제되고 있는 국가’로 분류돼 EU의 ‘여행 제한을 점진적으로 철폐할 수 있는 국가 명단’에 올라 있는 상태다. 앞으로 EU는 최근 2주간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평균치를 기준으로 이 명단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EU의 국경 개방에 있어 ‘디지털 녹색 증명서’(digital green certificate)가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증명서를 통해 소유자는 백신 접종을 받았거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코로나19 감염 후 면역력이 있음을 인증하게 된다. EU는 이 증명서를 다음 달 출시해 오는 여름 관광 시즌에 외국인 여행자들이 유럽국가들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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