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새 정부가 전기요금 동결 공약에 이어 전기차 충전요금 5년 간 동결 공약도 포기했다.
|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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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산업통산자원부와 환경부가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제도를 이달 말 종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부터 전기차 충전요금이 kWh당 292.9원에서 313.1원으로 오른다.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제도는 한전이 지난 2017년 1월부터 시행해온 제도로 전기차 충전 시 기본요금과 전력량 요금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한전은 2019년 제도 일몰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소비자 반발이 커 올해 6월까지만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이에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이 5년간 전기차 충전요금 동결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워 6월 일몰이 더 늦춰지리라는 기대감이 퍼졌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와 당시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 윤 후보 본인이 직접 출연한 유튜브 쇼츠 영상으로 충전요금 동결 공약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당시 조회수가 70만건이 넘는 등 공약이 상당한 관심을 끌어냈다.
그러나 이번 주 한전이 전기요금을 인상해 윤 대통령 취임 6주만에 전기요금 동결 공약이 무산된 데 이어 충전요금 동결도 없던 일이 되면서 전기요금 관련 대통령 공약은 모두 백지화됐다.
다만 정부는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제도를 종료하는 대신 소비자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심야 완속충전 요금 할인 등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