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정유라에 옥중편지…“25~30억 현금으로 갖고 있어”

  • 등록 2019-08-07 오후 5:07:19

    수정 2019-08-07 오후 5:07:19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딸 정유라씨에게 쓴 걸로 추정되는 옥중편지가 공개됐다.

최순실씨 (사진=연합뉴스)
7일 파이낸셜뉴스는 최씨의 옥중편지를 단독 입수했다고 밝히며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편지에는 “유라에게. 건강한 모습을 보니 다행이다. 건물이 곧 팔릴 것 같아서 걱정할 것 없어. 추징금 70억 공탁해놓고 세금 내고 하면 40~50억 남아. 그래서 너에게 25~30억 주려고 하는데 일단 현금으로 찾든가 해서 가지고 있어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어 “나중에 건물과 청담동 A가 살던데 뒷쪽으로 가면 살림집 딸린 건물 30억 정도면 사. 나중에 조용해지면 사고, 우선 그 돈 가지고 집 월세로 얻던지. 출판사 나가는 문제는 어떻게 생각해. 싫으면 안 해도 되는데. 소득원도 있어야 하고, 직책도 있어야 하고. 돈은 어디 잘 갖다놓고 너는 상관없는 걸로 모르는 걸로 해. 생활비, 아줌마비는 계속 줄 거야. 걱정하지 말고. 몸이나 잘 조리해. 엄만 늘 네 걱정이다. 잘 지내고. 엄마가”라고 적혀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초에 작성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씨는 지난 2월 남편과 공동명의로 경기 남양주에 위치한 아파트를 9억2000만원에 구입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최씨는 이 아파트에 7억원 규모의 근저당을 설정했다. 최씨 변호인인 이경재 변호사는 해당 편지 내용에 대해선 모른다고 밝혔다.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0년을 선고받고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최씨는 항소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박 전 대통령과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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