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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 정장, 주얼리 등은 자주 착용하진 않지만 가격대가 높아 평상시 쉽게 구매하기 힘든 품목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필요할 때 빌려 쓰는 ‘공유경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백화점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살롱 드 샬롯’ 매장에서는 여성, 남성 및 아동 고객을 대상으로 돌잔치, 결혼식 등 특별한 날에 입는 프리미엄 의류 상품을 주로 선보인다. 대표 브랜드는 드레스 전문 브랜드 ‘저스트 필리파’, 디자이너 브랜드 ‘장민영’, 이탈리안 수제 정장 브랜드 ‘다사르토’ 등이며 주요 품목은 드레스, 정장, 주얼리, 선글라스, 핸드백 등이다.
고객에게 어울리는 패션 스타일과 메이크업, 촬영 스튜디오 등을 함께 제안하는 차별화한 서비스도 선보인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불편함 없이 받거나 반납할 수 있도록, 매장 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도 제공한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전략부문장은 “물질적인 소유보다 소비하는 경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공유 및 렌탈 서비스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는 가운데 업계 최초로 패션 렌탈 매장을 기획했다”라며 “향후에는 일상복, 여행용품 등 렌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군 및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는 이미 패션 렌탈 시장이 호황인데, 미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패션 렌탈 브랜드 ‘렌트더런웨이(Rent-the-Runway)’는 회사 설립 7년만인 지난해 연 매출 8000억원을 올렸다. 일본의 ‘에어클로짓(Air Closet)’은 2014년 말에 오픈한 이후, 1년 만에 가입 회원 수가 7만명을 돌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