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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밍(白明)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는 10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미 30여 개 국가와 지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지만 실제로 가동된 경우는 많지 않다”며 “한중 경제상황을 미뤄봤을 때 가동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닥쳤을 때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거래다. 한·중 통화스와프의 경우 중국 위안화를 우리나라가 받는 대신 우리 원화를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렇게 받은 위안화를 가지고 국제결제를 할 수 있다.
우리 금융당국과 인민은행은 통화 스와프 만기 연장 협상을 시작했지만 현재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환구시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영향으로 연장 협의가 순조롭지 못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외환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중·한 양국의 현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통화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는다고 해도 당장 현실적 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