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통화스와프 만기일…中 전문가 "중요하지만 필요하진 않다"

  • 등록 2017-10-10 오후 5:09:52

    수정 2017-10-10 오후 5:22:16

바이밍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부소장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한국과 중국 간 통화 스와프 협정 만기가 다가온 시점에서 중국 상무부 관계자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이밍(白明)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는 10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미 30여 개 국가와 지역과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지만 실제로 가동된 경우는 많지 않다”며 “한중 경제상황을 미뤄봤을 때 가동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닥쳤을 때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거래다. 한·중 통화스와프의 경우 중국 위안화를 우리나라가 받는 대신 우리 원화를 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렇게 받은 위안화를 가지고 국제결제를 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은 지난 2009년 26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처음 체결했고 2011년 그 규모를 560억 달러로 확대했다. 이후 2014년 10월 계약을 3년 연장했다. 이 한중 통화스와프는 10일 자정 만기를 맞게 된다.

우리 금융당국과 인민은행은 통화 스와프 만기 연장 협상을 시작했지만 현재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환구시보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영향으로 연장 협의가 순조롭지 못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 외환 안정성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바이 부소장은 “중국의 무역과 금융 교류에 있어 한국은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한국은 중요 요소 중 한 분자(分子)일 뿐이고 한국도 분모(分母)인 중국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중·한 양국의 현재 경제 상황으로 볼 때 통화 스와프가 연장되지 않는다고 해도 당장 현실적 피해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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