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확정…넘어야 할 산 많아

  • 등록 2018-03-23 오후 4:34:42

    수정 2018-03-23 오후 4:34:42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김정태(사진)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했다. 우여곡절을 거치며 3연임에 성공했지만 후폭풍이 예상된다. 김 회장의 3연임에 따른 노조의 강력한 반발, 금융당국과의 불편한 관계 지속 등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출석 주식 수 대비 찬성률은 84.6%, 반대 비율은 15.0%였다.

김 회장의 3연임 배경은 재임 기간 급성장한 실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2조원을 달성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김 회장은 부산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1년 서울은행에 입행하며 은행권에 첫발을 들였다. 1986년 신한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가 1992년 창립 구성원으로 하나은행에 합류했다. 2012년 처음 회장직에 오른 이후 2015년 연임에 성공했다. 이번 3연임으로 2021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한다.

검찰수사·노조반발 ‘첩첩산중’

검찰 수사와 노조 반발도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다.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정유라 특혜대출과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본부장 특혜승진과 관련해 김 회장을 고발했으며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 13건을 적발해 검찰에 넘긴 바 있다. 사건을 맡은 서울서부지검은 하나은행에 대한 2차례의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상태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와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등이 김 회장 3연임 반대 의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정한 KEB하나은행 노조 공동위원장은 “김 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 연임과 관련된 주주 질의에 변명으로 일관했다”며 “노조는 사법당국과 금융당국에서 김정태 회장과 관련된 지배구조, 대주주 적격성 여부 결과에 따라 끝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불편한 관계 지속 불가피

이번 회장 선출과정에서 하나금융 회추위와 김 회장이 금융당국과 정면대결 양상을 보인 것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또 다른 숙제다. 김 회장은 당분간 검찰 수사 결과 등을 주시하면서 조직 추스르기에 나설 전망이다.

최흥식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나금융 사장 시절 채용비리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특별검사단이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을 검사 중이다. 금융당국은 최 전 원장의 채용비리 의혹이 하나금융 내부에서 나왔다고 보고 사실상 무기한 검사에 나섰다.

김 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최 전 원장과 같은 방식으로 채용 추천을 해준 바가 있는지와 검찰 기소 시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인지 등에 대해 답변을 회피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칸의 여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