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대립보다 대화를"…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치맥 회동

박용만 회장- 김동명 위원장 여의도 노총회관 면담
호프집으로 이동해 '치맥' 함께하며 노사관계 소통
  • 등록 2020-10-20 오후 5:56:49

    수정 2020-10-20 오후 9:49:28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만나 면담한 후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치맥(치킨과 맥주)’ 회동을 가졌다.

20일 박용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노총회관 인근 호프집에서 ‘치맥 회동’을 갖고 있다. (사진=배진솔기자)
20일 오후 5시께 박용만 회장과 김동명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 7층에서 만나 간단히 인사말을 나누고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겨 ‘치맥’을 함께 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나누고 서로 맥주 건배사를 전하며 소통과 협력을 꾀했다.

김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월 취임하고 첫 방문지가 대한상의였는데 오늘 잊지 않고 찾아줘서 깊이 감사하다”며 “오늘 술 한잔하며 서로에 대해, 서로 조직에 대해 깊이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면서 여러 활동제약으로 사회적 어려움도 크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노동자들이 겪는 위기와 고통이 심각하다”며 “기업, 특히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클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인들을 만나보면 기업이 살아야 노동자가 있고 노동자도 살 수 있다고 한다”며 “노동자가 건강하고 건재해야 기업도 있다는 말로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어려운 순간이지만 노동자와 기업이 이럴 때일수록 서로 상생을 모색하고 협력을 통해 구조조정이 아니라 협력 관계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취임 직후 지난 2월 서울 중구 상의회관을 찾아 박 회장과 상견례 겸 면담을 한 바 있다.

박 회장은 감사의 말을 전하며 “요즘 근로자도 어렵고, 기업도 어렵고 우리 사회 모두 어려운 시기”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상생이라는 것을 가지고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는 대립과 갈등이 너무 많다”며 “대립하는 강경함보다 원칙은 지키되 대화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오늘 답방하면서 우리가 서로 알아가는 친밀한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후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인근 맥주집으로 이동해 건배하며 그간 못 나눈 이야기들을 나눴다. 박 회장은 건배사를 통해 “대립보다 대화를”을 외치며 노사 간 협력을 다지자고 했다. 김 위원장은 답 건배사로 “술병은 쓰러져도 술꾼은 쓰러지지 않는다”며 코로나19에도 쓰러지지 말자는 의지를 다졌다.

한편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전임 김주영 위원장 때부터 꾸준히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김주영 전 위원장은 2017년 한국노총 위원장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를 방문하고 호프 미팅을 가지며 지속적인 스킨십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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