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1세대 IB맨' 임석정 CVC 회장, 셀트리온 투자 나선다(종합)

올해 말 회장직 내려놓고, 독자 프로젝트펀드 조성
셀트리온 2대주주 올라설 전망
CVC캐피탈과 협력 관계는 유지
  • 등록 2017-10-27 오후 8:03:37

    수정 2017-10-27 오후 8:03:37

임석정 CVC캐피탈 한국 회장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임석정 CVC캐피탈파트너스(이하 CVC캐피탈) 한국 회장이 셀트리온 투자에 나선다. 셀트리온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하다는 판단을 한 그는 올해 말 CVC캐피탈 회장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임 회장은 올해까지 CVC캐피탈 한국 회장직을 맡은 후 내년부터는 고문(Senior advisor)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지난 2015년 9월 CVC캐피탈 회장으로 취임한 지 2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년간 JP모건 한국지점 대표를 맡으면서 LG카드 채권 매각(2007년)을 비롯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생명 지분 매각, OB맥주 매각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거래의 자문을 맡아 성사시킨 인물이다. 국내 IB업계 1세대 인물이라는 이름값 때문에 사모펀드(PEF) 업계로 이동한 그의 행보는 시장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CVC캐피탈로 자리를 옮긴 후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던 임 회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가장 큰 이유는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 때문이다.

당초 CVC캐피탈은 셀트리온홀딩스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지만, 최근 급격하게 셀트리온의 가치가 올라가면서 기대수익률 등 여러 지표가 CVC캐피탈 내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실제 셀트리온의 주가는 지난 3월 이후 두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임 회장은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산업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을 갖고 있고 반도체산업을 이을 국내 주력산업이 될 것이고 판단, 독자적인 프로젝트 펀드를 만들어 투자에 나서기로 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CVC캐피탈이 셀트리온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지만 셀트리온의 가치가 많이 높아졌고 내부적으로 파트너십보다는 경영권을 가져와야 하는 조건 등이 투자에 발목을 잡았다”며 “이러한 어려움 때문에 임 회장이 자리를 내려놓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는 셀트리온홀딩스가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펀드결성은 다음달 이뤄질 예정이며, 내년 1월 모든 거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거래가 마무리되면 임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의 2대주주가 된다. 현재 셀트리온홀딩스는 서정진 회장이 지분 93.86%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임 회장의 투자로 유입된 자금을 해외 M&A 등에 사용할 전망이다.

다만 임 회장은 CVC캐피탈과는 지속적으로 관계를 유지해 공동 투자 등 여러 협력을 고려할 계획이다. 특히 CVC캐피탈이 추진하는 바이아웃(BuyOut·경영권 인수 후 매각) 거래 등에 지속적으로 조언할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CVC와의 관계가 종결된 것이 아니라 고문으로 활동하면서 투자에 있어서도 CVC와 파트너십을 이룰 수 있을만한 거래를 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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