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주의... 우리 아이 걸음 체크하세요

부모도, 자녀도 주의해야 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 등록 2019-12-16 오후 3:41:48

    수정 2019-12-16 오후 4:27:28

[윤성환 이춘택병원 병원장]정형외과 질환은 외상에 의한 경우를 제외하면 과도한 사용, 퇴행성 변화에 의한 것이 많아 청장년층 이상에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소아를 비롯해 중년에 이르기까지 거의 전 연령층에 걸쳐 나타나는 질환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흔히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소아에서도 발생하며 이를 소아성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증(LCP, Legg-Calve-Perthes disease)이라고 한다. 성인과 소아에게서 나타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본다.

◇우리 아빠, 연말 과음 위험

대퇴골은 골반골, 대퇴골두, 관절연골, 관절막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에서도 대퇴골두는 넙다리뼈 윗쪽 끝 부분에 공 모양으로 위치해 골반골과 맞물리며 고관절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뼈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라고 한다. 성인에게서 나타나는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30~50대에서 호발하며 그 원인과 발생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과음, 부신피질 호르몬의 사용, 신장 질환 등의 위험인자가 존재한다.

연말 술자리 후 갑자기 갑자기 고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고 절뚝거리게 된다면 이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정도에 따라 경과 관찰, 재생술, 절골술, 인공관절 삽입술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 가급적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또한 허리 질환과 증상이 비슷해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우리 아이, 걸음걸이 확인

소아성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는 4~8세에서 주로 발생한다. 대퇴골두로 가는 혈류가 차단돼 대퇴골두 괴사가 진행되고, 엉덩이 관절의 통증으로 인해 걸을 때 다리를 절게 된다.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가 성인과 소아에게서 나타날 때 가장 큰 차이는 성인은 괴사한 조직의 재생이 불가능하지만, 소아는 재생이 가능하다. 하지만 괴사했던 조직이 재생해 뼈가 잘 형성되고 성장할 수 있으려면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필수적이다. 소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의 치료는 대퇴골두의 변형을 방지해 성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고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고관절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어린아이의 경우 자신이 아픈 부위를 명확히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며 아이가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사타구니, 다리 안쪽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 지체하지 않고 정형외과에 내원하여 검사 및 진료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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