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첨만 되면 ‘로또’…22억 오피스텔에 12만명 몰렸다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청약 경쟁률 ‘1398대1’
신축 아파트값과 같은 고분양가에도 청약흥행
신길 AK푸르지오, 청약 홈페이지 마비되기도
전매제한 없고 웃돈 시세차익 기대에 수요↑
  • 등록 2021-11-03 오후 5:13:19

    수정 2021-11-03 오후 5:13:19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수십억 원의 분양가에도 10만 건 이상의 청약 통장이 쏟아지는가 하면 동시 접속자 수가 수만 명에 달해 청약조차 할 수 없는 사태가 벌어졌다.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 분양시장에서다.

힐스테이트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조감도.(사진=현대건설)
3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일 접수한 ‘힐스테이트 과천청사역’ 오피스텔 청약에서 89호실 모집에 12만4426만명이 몰려 평균 13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면적별로 주력 평형(79호실)인 전용84㎡에 10만6567명이 몰렸고 84㎡T(2호실)에는 5762명이 신청했다.

이 오피스텔은 과천시 별양동 옛 삼성SDS 용지에 지하 8층~지상 29층 규모로 들어선다. 분양가는 16억1800만원부터 22억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타입별로는 84㎡A 16억1800만원, 84㎡PA 22억원, 84㎡PB 22억원, 84㎡T 17억6600만원이다.

지난 8월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분양된 린 파밀리에 아파트 같은 면적 분양가에 비해 두 배 높고 작년 입주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 아파트 전용 84㎡ 신고가(22억원)와 같은 수준이다.

(사진=신길AK푸르지오 홈페이지)
오피스텔은 서울에서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신길 AK푸르지오’ 오피스텔은 9억원 대의 고분양가에도 청약 접수를 받은 이날 수만 명이 일시에 몰리며 접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시행사 측은 접속 시간이 4시간 이상 걸리는 점을 감안해 접수 마감 시간을 이날 오후 5시에서 자정까지로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이 오피스텔은 지하 5층~지상 24층 5개 동 규모로 총 96호실(전용면적 78㎡A 83실·78㎡B 13실)이다. 분양가는 9억7690~9억8610만 원으로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전용률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비싸게 책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피스텔이 아파트보다 높은 분양가를 책정할 수 있는 것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법이 적용되는 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대상이지만 오피스텔은 건축법을 적용받아 이 같은 규제가 없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오피스텔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은 아파트에 비해 규제가 덜하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청약은 100% 추첨제로 운영되며 청약통장, 거주지 제한, 주택 소유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 주택으로 분류되지 않기에 취득세 중과 대상도 아니다. 청약 점수가 낮거나 다주택자라면 주택보다 오피스텔이 더 매력적인 투자처가 된다.

주택에 대한 청약·대출 규제가 강화된 점, 100실 미만이라면 전매제한에 걸리지 않으며 당첨 후 명의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도 수요를 늘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100오실 미만 오피스텔은 전매가 가능하고 분양권을 일반세율로 양도할 수 있는 데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슷한 억 단위의 웃돈이 붙어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청약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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