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설선물 '십자가 그림' 논란에 불교계 찾아 사과

이관섭 비서실장·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조계사 방문
  • 등록 2024-02-01 오후 6:40:27

    수정 2024-02-01 오후 6:40:2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보낸 설 명절선물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 등이 포함된 그림이 동봉, 불교계가 반발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이 사과에 나섰다.

(사진=대통령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1일 오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직접 찾아 고개를 숙였다. 최근 전국적으로 발송되고 있는 윤 대통령 부부의 설 선물 상자에는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들의 미술작품이 담겼는데, 작품 속에 기독교를 상징하는 십자가 모양이 포함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이 실장은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만나 “저희가 많이 부족하고 생각이 많이 짧았다. 결례를 용서해달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좀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이렇게 빨리 오셔서 직접 말씀해주시니까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의도적으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부터는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조처해달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불교계 앞으로 보낸 선물을 회수해 다시 발송하기로 결정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더 세심히 챙기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선물 그림은 특정 종교를 옹호하거나 배척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질병과 편견으로 아파했던 한센인을 위로하고 소록도가 치유의 섬으로 바뀌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포장에 한센인들 그림을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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