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거돈 관사에 남겨진 반려견 핫·루비, 동물단체로 돌아가

  • 등록 2020-05-14 오후 4:41:38

    수정 2020-05-14 오후 4:41:38

오거돈 부산시장이 지난달 23일 오전 부산시청에서 열린 사퇴 기자회견에서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여직원 성추행 파문으로 잠적한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반려견이 원래 있었던 동물보호단체로 되돌아갔다.

부산시는 오 전 시장이 관사에서 기르던 반려견 ‘핫’과 ‘루비’가 경기도의 한 동물보호단체로 돌아갔다고 14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오 전 시장 가족은 지난달 말 핫과 루비를 키울 수 없어 파양한다며 입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과 루비는 지난달 23일 오 전 시장이 돌연 잠적하면서 관사에 남겨졌고, 이후 부산시가 입양해 관사에서 돌봐왔다.

이에 해당 동물단체는 오 전 시장이 입양 당시 약속한 소유권을 언급하며 핫과 루비의 반환을 요구했다. 오 전 시장은 단체와 ‘핫과 루비를 키우지 못할 경우 소유권을 단체로 다시 돌려준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핫과 루비는 오 전 시장의 부인이 2018년 8월 해당 단체를 통해 입양했다.

당시 한 방송국 유기견 입양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배우 김수미씨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던 오 전 시장에게 입양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핫과 루비는 입양 이후 관사에서 지냈으며 시민들에게도 인기가 높았다. 핫과 루비가 거주하는 공간의 펜스에는 ‘핫과 루비는 방송국 프로그램을 통해 오거돈 부산시장이 입양한 유기견 남매다. 유기견 문제의 심각성에 따른 입양 권장 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조성에 앞장서고자 참여한 동물사랑 실천프로젝트의 일환이다’고 소개돼 있다.

한편 사퇴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오 전 시장은 지난 4일 오후 3시 20분께 경남 거제시의 한 펜션에서 목격됐다. 당시 회색 후드 티와 청바지를 착용한 채 펜션 로비 한쪽에 있는 소파에 누워 있던 오 전 시장은 인기척을 느끼자 곧바로 검은색 선캡을 쓰고 밖으로 나갔다.

경찰 등에 따르면 해당 펜션은 오 전 시장의 지인 소유로 알려졌다. 펜션 소유주는 거제도 출신의 사업가로 경남 지역에 펜션을 여러 곳 운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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